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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1월 CPI 대기 심리 이어져..달러지수, 약보합 그쳐

  • 입력 2022-02-08 08: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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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8일 장에서 지난밤 역외NDF 환율이 하락한 것과 연동해 레벨을 조금 낮춰 1,19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시장은 주후반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고용 상황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CPI도 높게 나오면 긴축 가속화 우려가 다시금 불거질 수 있기에 시장은 경계심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일 달러지수는 0.03% 소폭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중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압박을 받은 탓이다.

미국채 수익률은 좁은 폭에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소폭이나마 사흘 연속 상승, 1.91%대로 올라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1% 넘게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전일 영미권에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을 주목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대화를 열어놨다. 단 우크라이나 침공 시 제재할 준비도 되어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하면 '노르트스트림2'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의 어떤 조정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다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도 관심을 끌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안보 우려와 우크라이나 주권 모두 함께 존중돼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1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장세로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유럽 긴축 가속화 우려를 낮추려는 관계자의 구두 개입이 나왔다.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서 주요국 관계자들이 사태를 진전시키려는 노력도 드러났던 지난밤 영미권 흐름이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해 1,190원 후반대에서 개장한 후에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엔 달러지수 움직임, 국내 주가지수 반등 여부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균형 정도 등에 따라서 등락 수준을 결정할 것 같다.

■ 美 물가지표 대기 속 달러지수 약보합..유가, WTI 7거래일만에 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03%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중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유로화 약세로 달러인덱스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3% 낮아진 95.42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내린 1.14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1% 높아진 1.3530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를 잠재우는 발언을 한 것이 유로화를 압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자산매입 이후 금리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점진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2% 하락한 115.0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낮아진 6.362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8%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넘게 하락, 배럴당 91달러 대로 내려섰다.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협상이 다음날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99센트(1.07%) 하락한 배럴당 91.3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8센트(0.62%) 내린 배럴당 92.69달러에 거래됐다.

■ 기술주 하락 속 나스닥 0.58%↓..美국채 수익률 혼조세, CPI 경계속 방향성 부재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중반 상승분을 반납,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압박을 받은 탓이다.

주중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도 나타났다. 장 후반까지 아마존의 홈트레이닝업체 펠로톤 인수설, 타이슨푸드의 실적 서프라이즈 속에 주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방향을 바꾼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포인트(0.00%) 높아진 3만5,091.13에 장을 마치며 소폭이나마 사흘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66포인트(0.37%) 낮아진 4,483.8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2.34포인트(0.58%) 내린 1만4,015.6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좁은 폭에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소폭이나마 사흘 연속 상승, 1.91%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주중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수익률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전 거래일에는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 영향으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바 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4bp 오른 1.918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57bp 상승한 2.217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36bp 내린 1.2883%, 국채5년물은 0.82bp 하락한 1.7633%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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