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8원 오른 1,198.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85원 오른 1,19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한 달러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한 채로 시작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음력설 연휴로 3영업일을 휴장한 후에 3일과 4일 장 흐름만 소화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도 물가 급등에 따른 긴축 가속화 입장을 시장에 전달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통화를 비롯한 위험 자산을 향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4일 장에서 9.4원 급락해 최근 올랐던 부분을 되돌림해 1,190원 후반대로 다시 내려섰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다시 미국의 긴축 가속화를 이끌 수 있는 미국 1월 CPI 결과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주목하며 상방 압력을 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초반 국내 주가지수가 기관 매도세를 하락 중인 가운데 소폭이나마 상방 압력이 우세에 섰다.
물론 유럽쪽 긴축 가속화도 예상되는 만큼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한 미국 긴축 가속화를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한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지정학적 긴장감, 정점 지났다는 의견에도 여전한 코로나 대유행 상황,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재개되는 중화권 시장 등의 재료들로 대내외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운다면 달러/원도 미국 CPI 경계심 가운데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40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지만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기관이 초반 2,800억원 가량 순매도해 0.9%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초반 1.1% 하락하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강달러가 하단을, 기술주 위험 선호 회복이 상단을 경직시키며 1,190원 후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네고 물량 유입과 기술주 위험선호 회복은 상단을 두텁게 형성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소폭 상승 출발 후 주식시장 외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역내외 롱심리 회복과 수급부담이 팽팽한 균형을 형성하며 1,190원 후반 중심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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