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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1월 비농업 고용, 예상 대폭 상회..긴축 가속화 가를 '美 1월 CPI' 관심 집중

  • 입력 2022-02-07 08: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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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7일 장에서 닷새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한 달러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폭 상승한 채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서 1,190원 후반대에서 시작한 후에 10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CPI까지 잘 나오면 미국이 긴축 가속화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음력설 연휴로 3영업일을 휴장한 후에 3일과 4일 장 흐름만 소화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도 물가 급등에 따른 긴축 가속화 입장을 시장에 전달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 통화를 비롯한 위험 자산을 향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달러/원이 4일 장에서 9.4원 급락해 최근 올랐던 부분을 되돌림해 1,190원 후반대로 다시 내려섰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다시 미국의 긴축 가속화를 이끌 수 있는 미국 1월 CPI 결과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주목하며 상방 압력을 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유럽쪽 긴축 가속화도 예상되는 만큼 유로/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한 미국 긴축 가속화를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한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앞다퉈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식품 등 물가 급등세를 잡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시장이 주목하고 있으며, 이 발표를 전후로 시장도 한층 더 방향성을 뚜렷하게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지정학적 긴장감, 정점 지났다는 의견에도 여전한 코로나 대유행 상황,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재개되는 중화권 시장 등의 재료들로 대내외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운다면 달러/원도 미국 CPI 경계심 가운데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46만 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인 15만 5000명의 3배에 달했다.

이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일자리와 급여가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의 성공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서 달러지수는 0.1% 상승, 닷새 만에 반등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우려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대부분 1.5% 이하로 상승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고용지표에 공격적 통화정책 긴축 전망이 강해지며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아마존이 10% 넘게 뛰자 지수 전반이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91%대로 올라섰다. 고용 지표 호조로 미연준이 한층 공격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급등, 배럴당 92달러 대로 올라섰다. 엿새 연속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주 재개된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1.5%를 웃도는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인데, 특히 기관은 최근 4거래일 연속 매수세로 코스피가 최근 3거래일 5% 가량 오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주 통째로 휴장했던 중국 본토, 대만 금융시장이 이날부터 재개된다. 중국인민은행이 설 연휴 풀었던 유동성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거둬들일 지, 하루 일찍 시작했던 홍콩 급등 장세를 이어받을 지 등이 관심을 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올림픽 특수가 다소 사라진 가운데 중화권 증시와 위안화는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닷새 만에 소폭 반등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조금 오른 채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 달러/원은 달러지수와 위안화 향방,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 수급 등에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코로나, 유럽지역 지정학적 긴장감, 국제유가 오름세, 주요 기업 실적 반응 등 재료를 소화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국내외 주식시장 움직임에 반응하며 예상 밖의 방향성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1월 비농업 고용, 예상치 대폭 상회..달러지수 닷새 만에 소폭 반등

미국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고, 임금도 급등했다. 머니마켓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을 강화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46만 7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5만 5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고용도 총 70만 9000명이나 상향 조정됐다.

지난 1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4%로, 월가 예상치 3.9%를 소폭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7% 올라 예상치(+0.5%)를 넘어섰다. 전년동월대비로도 5.7% 상승해 예상치(+5.2%)를 웃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닷새 만에 반등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미 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우려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4% 높아진 95.453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0.1% 오른 1.14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1% 낮아진 1.352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18% 상승한 115.2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높아진 6.363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4% 약세를 나타냈다.

■ 긴축 우려 속 아마존 10% 급등/美 국채 수익률 급등/WTI, 엿새째 오름세 배럴당 92달러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1.5% 이하로 상승했다. 예상을 대폭 웃돈 미국 고용지표에 공격적 통화정책 긴축 전망이 강해지며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아마존이 10% 넘게 뛰자 지수 전반이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2포인트(0.06%) 낮아진 3만 5089.74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09포인트(0.52%) 높아진 4500.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9.19포인트(1.58%) 오른 1만 4098.01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1%, S&P500은 1.6%, 나스닥은 2.4% 각각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올해 들어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대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91%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 지난달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고, 임금도 급등하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한층 공격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머니마켓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을 강화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42bp 오른 1.911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61bp 상승한 2.21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80bp 오른 1.3119%, 국채5년물은 10.11bp 상승한 1.7715%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넘게 급등, 배럴당 92달러 대로 올라섰다. 엿새 연속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텍사스 등 미 중서부 일대를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일시적 생산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2.04달러(2.26%) 높아진 배럴당 92.3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16달러(2.37%) 오른 배럴당 93.27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6.3%, 브렌트유는 5.4% 상승해 모두 7주 연속 올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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