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5원 내린 1,202.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1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8원 내린 1,20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 달러/원은 달러지수가 반등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가지수도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 속에서 낙폭을 좀 좁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음력 설 연휴동안 미국 주가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지수는 4일째 하락한 것과 연동해서 레벨을 좀 낮춘 채 시작했다.
주말, 설 명절 등 연휴로 인해 4거래일 가량 반영이 되지 않았던 미국장 분위기를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소화해 갈 지가 관심을 끈다.
전일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해 달러/원은 1,200원 초반에서 시작하고 주변 분위기를 탐색하는 초반 모습이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위험 선호 심리 회복세를 어느 정도 받아들여 달러/원도 최근 상승세에서 한차례 쉬어가려는 행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달 2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이날 장에서 어떤 매매 동향을 나타낼 지도 주목할 만하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250억 가량 순매수를 하는 가운데 1.6%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장 상승세를 이어받곤 있지만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 하락을 기록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설 연휴 간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해 뉴욕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위험선호심리 개선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쫓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설 연휴 이후 달러 공급 부담 완화로 인한 결제 수요 우위는 달러/원 하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급상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오늘 장에서 원화 강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NDF 종가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에 리스크온 분위기와 글로벌 약달러를 반영해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설 연휴 네고 소진으로 인한 달러 매수 우위에 하단이 막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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