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3일 장에서 음력 설 연휴동안 미국 주가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달러지수는 4일째 하락한 것과 연동해서 레벨을 좀 낮춘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설 명절 등 연휴로 인해 4거래일 가량 반영이 되지 않았던 미국장 분위기를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소화해 갈 지가 관심을 끈다. 전일 역외NDF 하락분을 반영해 달러/원은 1,200원 초반에서 시작하고 주변 분위기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2거래일만 진행되는 가운데 주후반 미국에서 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등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경계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위험 선호 심리 회복세를 어느 정도 받아들여 달러/원도 최근 상승세에서 한차례 쉬어가려는 행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사실 지난달 19일 228억원 소액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로도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의 이런 국내주식 매도세가 이날도 이어질 지, 아니면 매수세로 전환할 지가 관심을 끈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주간 단위로 5주동안 순매수한 후에 최근 2주동안 1.05조원, 3.95조원 각각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해 2주동안에만 5조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오후 4시 전후로 지난달 14일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밤 영국 BOE와 유럽 ECB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유로존도 물가 오름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통화정책 당국은 인플레이션 관련해 어떤 입장을 드러낼 지가 주목할 만하다.
중화권 금융시장이 홍콩이 비록 4일 거래를 재개하지만 중국 본토와 대만이 휴장을 하기 때문에 대외 변수 영향력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연준 위원들이 50bp 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를 드러낸 가운데 기술주 호실적, 오미크론발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등 흐름은 단기간으론 위험 자산엔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확인을 대기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증시가 최근의 미국발 리스크온 강도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이날 어떤 매매동향을 나타낼 지가 관심을 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가지수가 설 연휴동안 기술주 호실적, 저가 매수 등에 오름세를 이어간 것과 유로존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최근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달 고용지표는 상당히 부진했다. 1월 ADP 민간고용 규모가 12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지난 2020년 12월 이후로 최근 1년래 처음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구글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좋은 실적을 등에 업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3대지수가 4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1.77%대로 내려섰다. 예상치를 큰 폭 하회했던 지난 1월 ADP 민간고용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레벨을 낮춘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 중에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 동향, 주가지수 오름세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쪽에서 나올 신규 재료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 달러지수, 4일째 내림세 지속..WTI 7년래 최고 수준에서 횡보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가지수가 설 연휴동안 기술주 호실적, 저가 매수 등에 오름세를 이어간 것과 유로존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최근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이날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7% 낮아진 95.98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0% 높아진 1.130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356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21% 내린 114.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하락한 6.35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로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6센트(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를 기록했다. OPEC+가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한 가운데서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한 최근 한주 동안의 원유 재고 규모가 전주대비 104.7만배럴 감소한4억1,514만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가 11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음력 설 연휴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최근 28일, 31일, 1일 장에서 WTI 선물가격은 공급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NYMEX의 WTI 선물은 각각 0.24%, 1.53%, 0.05% 상승해 1일 종가는 88.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거래일 각각 0.39%, 0.83% 상승한 이후 1일 장에서 0.11% 반락한 89.16달러에 거래됐다.
■ 美1월 고용, 예상치 대폭 하회/기술주 강세 속 주가지수 4일 연속 상승/국채금리 하락
미국 1월 ADP 민간고용 규모가 12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지난 2020년 12월 이후로 최근 1년래 처음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가 예상했던 20만명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민간고용 증가세가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증가 규모는 77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는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일시적이긴해도 급속하게 퍼지면서 고용시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ADP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구글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좋은 실적을 등에 업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3대지수가 4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높아진 3만5,62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54포인트(0.5%) 상승한 1만4,417.5를 나타내 3대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호실적 발표를 했던 알파벳(구글)과 AMD 주가가 특히 상승폭을 키우면서 이날 주가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구글이 7.52%, AMD가 5.12%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2.45% 오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1.77%대로 내려섰다. 예상치를 큰 폭 하회했던 지난 1월 ADP 민간고용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3bp 내린 1.77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8bp 하락한 2.111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56bp 내린 1.1495%, 국채5년물은 1.80bp 하락한 1.602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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