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가지수가 설 연휴동안 기술주 호실적, 저가 매수 등에 오름세를 이어간 것과 유로존 긴축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해 최근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 기준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 40분 현재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8% 낮아진 95.974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9% 높아진 1.130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57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23% 내린 114.4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하락한 6.35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나타냈다.
■ 음력 설 연휴동안 달러지수 3거래일 연속 내림세 보여
음력 설 연휴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최근 3거래일 달러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던 그 흐름을 되돌림하는 장세가 지난달 28일, 31일 그리고 지난 1일까지 이어졌다. 기술적 반등 가운데 조정폭이 강했던 기술주 주도의 주가지수 급반등세와 유로존 긴축 전망 등이 달러화 약세 재료로 소화됐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8일 0.01% 하락한 이후로 31일 0.6%, 1일 0.4% 각각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8일 장에서 97.43까지 오르면서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28일 장에서 0.02%, 31일 장에서 0.78%, 1일 장에서 0.33% 상승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도 유로화 강세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파운드/달러는 지난달 28일 0.08%, 31일 0.39%, 그리고 이번달 1일 장에선 0.59% 상승해 3거래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도 같은 기간 각각 0.12%, 0.09%, 0.37% 하락해 달러가 엔화보다 가치가 떨어진 모습을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춘절, 음력설 연휴로 인해서 거래 동력이 많이 사라져 보합세에 머물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28일 0.03% 상승한 이후로 31일 장에선 변동이 없었다가 1일 장에서 0.01% 하락해 제자리 걸음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도 달러화 대비로 강세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0.50%, 1.13%, 0.54% 각각 하락해 호주달러가 약세폭을 키웠다가, 지난달 31일에 1.01%, 1일에는 0.87% 급등하는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ADP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구글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좋은 실적을 등에 업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3대지수가 4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높아진 3만5,62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1.54포인트(0.5%) 상승한 1만4,417.5를 나타내 3대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미국 1월 ADP 민간고용 규모가 12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지난 2020년 12월 이후로 최근 1년래 처음 전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2일 보도했다.
다우존스가 예상했던 20만명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민간고용 증가세가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증가 규모는 77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는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일시적이긴해도 급속하게 퍼지면서 고용시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로 7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6센트(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를 기록했다. OPEC+가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한 가운데서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한 최근 한주 동안의 원유 재고 규모가 전주대비 104.7만배럴 감소한4억1,514만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가 11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음력 설 연휴로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했던 최근 28일, 31일, 1일 장에서 WTI 선물가격은 공급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3거래일 연속 오름세였다. NYMEX의 WTI 선물은 각각 0.24%, 1.53%, 0.05% 상승해 1일 종가는 88.2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거래일 각각 0.39%, 0.83% 상승한 이후 1일 장에서 0.11% 반락한 89.16달러에 거래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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