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이틀째 '매파' 파월 영향권..亞주식 반등 여부 관심

  • 입력 2022-01-28 08: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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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8일 장에서 더욱 매파적으로 변모했던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이틀째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등한 것에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감에 달러/원이 최근 오름세를 키운 가운데 음력설을 앞둔 상황에서의 이번주 네고 물량 출회 우위 등에 상단이 제한됐던 최근 흐름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원은 최근 흐름을 따른다면 역외NDF 상승분을 반영해 상승 시작해 1,205원과 1,210원 사이에서 수급 주도로 주말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진 부분을 아시아 금융시장이 어떻게 받을 지가 관심을 끈다. 주변 장세 분위기와 네고 물량 강도에 따라서 달러/원이 1,104~1,105원 저항선을 뚫을 지 아니면 막힐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26일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변동성을 키웠던 27일이었다.

코스콤CHECK(1120)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들어서만 7.76% 하락했다. 강성 매파로 돌별한 파월 의장 발언을 악재로 소화했던 27일 장에선 외국인들의 1.71조원을 투매한 영향을 받으면서 코스피가 3.5% 급락했다.

한편 코스콤CHECK(6302)에 따르면 27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3.11%, 호주 ASX200 지수 1.77%, 상하이 종합지수 1.78%, 홍콩 항셍지수 1.99%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7~28일 휴장으로 파월발 악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오전 8시 3분 기준하면 미국 선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지만,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훼손된 상황이기에 예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며 5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6.9%(연율) 증가한 것으로 1차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5%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지수는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나흘 연속 올랐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 1.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선 10년물 수익률이 사흘 만에 급반락, 1.80%대로 내려섰다. 반면 단기물 수익률은 급등해 수익률곡선은 대폭 평평해졌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0일 기록했던 1,203.20원 이후 약 1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호키시하게 읽힌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갭상승 시작한 후에 외인 투매로 코스피가 급락해 추가 상승 시도를 했다. 다만 음력설을 앞둔 네고 물량 출회와 당국 구두 개입 등에 상단이 막힌 장 중 흐름이었다.

이에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강성 매파로 돌변한 파월 의장 발언 영향력이 이틀째 유지된 영향을 받아 상승 시작한 후에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위안화 움직임, 달러지수 등락 정도, 네고 물량 규모 그리고 아시아 주가지수의 반등 여부 등을 주목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 파월 '매파' 발언 여파, 이틀 연속 이어져..달러지수 급등/국제유가 하락

지난밤 달러지수는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 나흘 연속 올랐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긴축적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이날 나온 지난 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통화정책 긴축기대에 한층 힘이 실렸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8% 높아진 97.22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88% 낮아진 1.114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65% 내린 1.337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58% 오른 115.3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2% 상승한 6.368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18%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가까이 하락, 배럴당 86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확산된 데다,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74센트(0.85%)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2센트(0.69%) 내린 배럴당 89.34달러 에 거래됐다.

■ 美 4분기 GDP 6.9%↑예상치 상회/긴축 우려 속 주가지수 하락..국채 수익률 플랫 심화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며 5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6.9%(연율) 증가한 것으로 1차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5%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2.3%였다. 개인소비지출이 3.3% 늘며 예상치(+3.4%)를 소폭 하회했다. 재고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는 4.9%포인트(p)로, 3분기 2.2%p보다 크게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 1.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우려를 강화한 탓이다. 이날 나온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5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낮아진 3만4,160.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42포인트(0.54%) 내린 4,326.5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9.34포인트(1.40%) 하락한 1만3,352.78을 나타내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급반락, 1.80%대로 내려섰다. 반면 단기물 수익률은 급등해 수익률곡선은 대폭 평평해졌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지난 분기 성장률 발표 후 통화정책 긴축기대가 한층 강해진 가운데 단기물 수익률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렸다. 긴축정책으로 성장세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7년물 입찰 호조도 장기물 수익률 하락 재료로 주목을 받았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5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오후에 실시된 530억 달러 규모 7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전월 2.21배에서 2.36배로 높아졌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53bp 내린 1.802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51bp 하락한 2.091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39bp 오른 1.1869%, 국채5년물은 2.78bp 하락한 1.659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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