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583.1억달러로 전년(528.4억달러) 대비 54.7억달러(+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이 규모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일평균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은은 수출입 규모 확대,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증가 등으로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모두 증가해 통계를 개편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27.1억달러로 전년 대비 24.0억달러(+11.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55.9억달러로 전년 대비 30.7억달러(+9.4%)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59.7억달러로 전년 대비 12.0억달러(+4.9%) 증가했다. 외은 지점의 거래규모는 323.3억달러로 전년 대비 42.6억달러(+15.2%) 늘었다.
■ 현물환 일평균 거래액 227.1억달러..전년비 11.8% 증가
지난해 현물환 거래규모(일평균)는 227.1억달러로 전년 대비 24.0억달러(+11.8%)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170.6억달러)가 23.4억달러(+15.9%) 증가하고 원/위안 거래(20.0억달러)는 2.9억달러(-12.5%) 감소했다.
한재찬 한은 국제국 과장은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주된 거래 통화이다보니 해외 주식투자니, 외환예금이니 여러가지 상황에서 달러 수요가 증가했음이 달러/원 거래규모 증가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원 거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특별하게 의미를 둘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며 "지난 2015년부터 위안/원 직거래 시장을 조성하고 활성화하면서 거래 규모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주변 시장 상황이나 여러 여건들에 따라서 등락이 나오는 등 변동성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원 거래가 지난해보다 10% 줄어든 수치로 보면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다만 2018년 18.8억달러에서 2019년 23.6억달러로 4.8억달러 큰 폭 증가하기도 했다"며 "이 것을 보면 시장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서 등락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고, 우리는 달러/원이 거의 주가 되기 때문에 지난해 위안/원 거래 규모가 2020년보다 줄어든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121.2억달러)가 7.6억달러(+6.7%), 외은지점의 거래(105.9억달러)는 16.3억달러(+18.2%) 증가했다.
거래상대방으로 나누면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00.5억달러), 국내고객과의 거래(70.2억달러) 및 비거주자와의 거래(56.4억달러)가 각각 8.1억달러(+8.7%), 8.6억달러(+14.0%) 및 7.3억달러(+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외환파생상품 일평균 거래액 355.9억달러..전년비 9.4% 증가
지난해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일평균)는 355.9억달러로 전년 대비 30.7억달러(+9.4%)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12.3억달러)는 NDF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1억달러(+13.2%)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229.3억달러)는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5.9억달러(+7.5%) 증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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