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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FOMC 대기 속 달러지수 상승폭 확대..4일째 오름세, 달러/원 2.1원 ↑

  • 입력 2022-01-24 15: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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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장에서 오후 중후반 달러지수 급등에 연동한 가운데 막판 매수세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9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93.50원보다는 2.6원 상승했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은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월말 네고 물량, 위안화 강세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했다.

이번주 있을 미연준 FOMC 경계감을 이어간 가운데서 1,193원 전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 2시 이후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지수가 유로화 대비 강세폭을 키운 가운데 반등폭을 확대했다.

시장에선 미연준이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호키시한 미연준 방향성에 대한 선반영 움직임이 막판에 일부 감지되기도 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1.49%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4,350억원 순매도한 반면에 기관은 약 5,900억원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3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0.14% 오른 95.777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06% 하락, 달러/엔 환율이 0.09%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 FOMC 대기모드 속 월말 네고 물량..1,195원 저항 받아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193.5원으로 시작했다.

미연준 FOMC 경계감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에 연동해 약보합 출발했다. 미국 FOMC 경계감 속에서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초반 장세였다.

이번주 미국에선 미연준이 25~26일 일정으로 FOMC 회의를 개최하고, 27일 4분기 GDP와 28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발표한다. 국내에선 25일 한은에서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27일 기재부에서 12월 산업생산동향을 발표한다.

지난주 1분기 전망치 실망감에 22% 급락했던 넷플릭스 뒤를 이어서 주요 테크주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5일, 테슬라는 26일, 애플이 27일 실적을 발표하기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FOMC,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을 대기하는 심리가 초반부터 감지됐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혼조세였다. 캐나다 달러는 26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 및 발트해 연안에 미군 수천명 파견을 검토 중에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함과 항공기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3%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411위안에 공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500억위안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4일물 RP 매입 방식으로 1,500억위안을 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다. 다만 7일물 만기 물량이 1,000억위안이다보니 시장에 순공급되는 유동성은 500억위안이었다.

한편 14일물 RP 낙찰금리는 이날 기존보다 10bp 인하된 2.25%로 결정됐다. 지난주 인민은행은 4영업일 연속해서 유동성 900억위안을 순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을 지속했다.

■ FOMC 대기하며 시가 수준 횡보 장세..달러지수 급반등 속 막판 매수세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시가 수준인 1,193원 주변에서 횡보했다.

다만 긴축 가속화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키운 것과 연동해 오전 저항을 받았던 1,195원을 돌파한 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내 분위기론 위험 회피가 강해져 초반 상승 압력을 받는 듯 했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이 출회하고 견조한 위안화 흐름이 상단을 제한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주도 매도세로 약세폭을 키우는 가운데서도 달러/원은 매도세가 우위에 선 가운데 시가 수준의 보합 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미연준의 FOMC를 앞두고서 시장의 경계심이 지난주 후반부터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상하방 재료가 충돌한 가운데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됐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 소재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대한 철수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동유럽 및 발틱 지역에 미군 수천 명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번주 초에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장 중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세에도 상단이 네고 물량 출회로 막혔던 달러/원은 달러지수 상승폭 확대와 막판 매수세 우위로 오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195원을 가뿐히 뚫은 채로 마감을 맞게 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FOMC를 대기하려는 심리가 강했다"며 "미국 FOMC 경계감에 리스크오프 분위기였다. 위안화 강세와 월말 네고 수요 영향에 원화가 약세를 버티는 양상으로 흐른 것이 오전 장의 특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후엔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막판 매수세 우위에 오전 저항을 받았던 1,195원을 뚫고서 4거래일 연속해 상승 마감했다"며 "예단은 그렇지만 미연준 긴축 부분을 시장이 선반영하는 부분으로도 읽힌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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