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장에서 나흘만에 반락한 달러지수와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우위 등의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끝에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19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2거래일 연속 상승한 채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는 2.9원 오른 수준으로 장 중엔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수급상 우위를 점했던 것에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 나왔던 호주 고용지표, 중국 LPR 인하, 코스피 6일만에 반등, 위안화 등락폭 제한 등 재료가 관심을 끈데 반해서 서울 환시내 영향력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원 움직임을 주도했던 것은 결제 수요 위주의 매수세였다. 이날 기존보다 15분 앞당겨져 발표된 중국 1년물 LPR금리가 10bp 인하 발표된 이후 역내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는 모습도 보였지만 1시간짜리 효과를 내는 데 그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견조한 모습이었다. 음력설을 앞둔 가운데 위안화 수요가 상당하고, 금리 인하 효과로 유동성이 유입돼 중화권 주식시장이 특히 테크주, 부동산 섹터 위주 강세를 나타낸 것에 영향을 받는 듯 했다.
이날 확인된 달러 매수세를 통해서 다음주 있을 미연준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며, 미국의 조기 긴축 관련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달러/원은 1,188원에서 강하게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72%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700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중국 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해,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0.07% 내린 95.511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05% 하락, 달러/엔 환율이 0.12%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 달러지수 나흘만에 반락..하락 시작 후 강한 매수세 연동해 상승 반전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1,189.5원으로 시작했다.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상승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다. 저가 매수세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지난밤 미국 장을 보면,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국제유가는 WTI 선물 가격이 2% 급등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확실성 가득한 시황이 이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서 하락한 채로 개장한 후에 달러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중국 LPR 금리 인하 및 주변 시장 영향 등을 주목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2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485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3.70%로 발표했다. 지난 달 20일 5bp를 인하한데 이어서 2개월 연속 1년물 LPR을 인하했다.
5년물 LPR은 5bp 인하한 4.60%로 공시했다. 이전 20개월 동결했던 5년물 LPR을 21개월만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1분기에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민은행은 3영업일 연속해서 유동성 900억위안을 순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도 지속했다.
■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세 우위 가운데 달러/원 상승 전환
오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나흘 만에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출발했다.
장 중에는 호주 고용지표, 중국 LPR 인하, 코스피 6일만에 반등, 위안화 등락폭 제한 등 재료가 나왔지만, 서울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다음주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수급에서 다소 우위에 서면서 초반 낙폭을 축소하는 수급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호주 12월 고용이 전월비 6.48만개 늘며 예상(+3만개)을 큰 폭 상회한 가운데,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이틀 째 상승폭을 키운 모습이다. 긴축 우려 가운데 호주 주가지수는 다른 아시아 지수에 비해서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3.70%로 발표했다. 지난 달 20일 5bp를 인하한데 이어서 2개월 연속 1년물 LPR을 인하했다.
한편 5년물 LPR도 5bp 인하한 4.60%로 공시했다. 이전 20개월 동결했던 5년물 LPR을 21개월만에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둔화세가 뚜렷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1분기에 지급준비율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홍콩 항셍지수는 2.33% 상승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유동성 확대 기대감 속에 테크주가 많이 포진한 홍콩 지수가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불안한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중국이 기준금리 격인 LPR금리를 인하한 효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지만, 다음주 미연준 FOMC를 앞둔 상황인지라 불안불안한 리스크온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0.04% 하락한 95.539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2% 내린 6.3484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미국 금리 움직임이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듯 보인다. 어제 미국 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좀 나아진 듯 하다"며 "그러면서 원화도 소폭이긴 하지만 장 중에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급상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우위에 섰고, 달러/원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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