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1,189.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2.25원 내린 1,18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상승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던 달러지수에 연동해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4% 하락, 나흘 만에 최근 급한 오름세를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락을 나타냈다. 저가 매수세 속에 미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비록 달러지수가 떨어졌지만 지난밤 미국 장을 보면,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국제유가는 WTI 선물 가격이 2% 급등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확실성 가득한 시황이 이어져 나왔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하락에 연동해서 하락한 채로 개장한 후에 달러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중국 LPR 금리 인하 및 주변 시장 영향 등을 주목하면서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초반 기관이350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55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0.1%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보다 0.02% 하락 중이고 엔화도 0.06% 하락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1% 오른 95.584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밤사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도해 온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숨 고르기 영향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 재개 가능성,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 글로벌 리스크 오프 연장은 하단을 경직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하락 출발한 뒤에 미국 국채금리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네고와 결제수요가 공방을 벌이며 1,190원 중심 약보합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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