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장에서 미국의 조기긴축 전망이 확산된 가운데 퍼진 리스크오프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19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보다는 3.3원 내린 수준으로 장 중엔 달러지수 하락과 매도가 우위에 선 부분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장세를 이끈 것은 미국 조기긴축 전망 확대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네고 물량과 LG 엔솔 청약금 관련한 매도 우위의 수급이었다. 물론 결제 수요도 상당 부분 유입해서 국내 주가지수가 낙폭을 키우던 오전 중후반 장에서 달러/원이 다시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가 시가 갭상승을 이끌었고 장 중에 달러/원 상승폭을 재차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연초 네고 물량을 비롯해 LG 엔솔 청약 목적의 외환이 유입된 부분은 장 중 달러/원 상승 폭을 좁히는 재료로 소화됐다.
달러지수는 오후 장에서 다소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 나왔다. 이렇게 상하방 요인이 부딪힌 가운데서도 미국발 긴축 우려로 나타났던 리스크오프 재료 효과가 소폭 우위에 섰고, 이날 달러/원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 마감하게 된 것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77% 하락한 채 마쳤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70억원 가량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5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인덱스는 0.09% 내린 95.662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10%, 달러/엔 환율이 0.27% 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 美 긴축 우려 지속,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달러/원 갭상승 개장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오른 1,195.0원으로 갭상승 개장했다.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지수 흐름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5% 전후 상승을 보이면서 최근 3거래일동안 1% 가량 오르는 모습이었다.
미국이 조기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금 힘을 받았고, 이는 미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지수 오름세, 주가지수 급락 등에 영향을 끼쳤다.
달러/원은 미국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분을 반영해 상승 시작한 후에 수급 흐름에 따라서 방향성을 정하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초반 기관이 800억원, 외국인이 6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0.9% 하락을 나타냈다.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시장 공포가 이어졌다.
블룸버그 한 이코노미스트는 미연준이 3월 50bp 기준금리를 올린 뒤에 연말까지 25bp씩 5회 인상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 모델에 따른 미연준의 반응 함수를 보게 되면, 미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후에 차례로 다음 FOMC에서 25bp씩 5회 인상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1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624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900억위안 유동성 순공급에 나섰다. 최근 이틀 연속으로 900억위안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 LG엔솔, 네고 물량과 결제 수요간 수급 공방 속 오후 달러지수 하락
오후 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1원 가량 오른 1,191원 전후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장세를 이끈 것은 미국 조기긴축 전망 확대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와 네고 물량과 LG 엔솔 청약금 관련한 매도 우위의 수급이었다. 물론 결제 수요도 상당 부분 유입해서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가 시가 갭상승을 이끌었고 장 중에 달러/원 상승폭을 재차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연초 네고 물량을 비롯해 LG 엔솔 청약 목적의 외환이 유입된 것은 장 중 달러/원 상승 폭을 좁히는 재료로 소화됐다.
이렇게 상하방 요인이 부딪힌 가운데서도 미국발 긴축 우려로 나타나는 리스크오프에 연동해 소폭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기관 주도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가 오전 한때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이내 낙폭을 키워 미국 긴축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곧바로 드러났다. LG엔솔 관련한 수급 쏠림 심화로 국내 주식시장내 수급이 상당히 꼬인 모양새였다.
오후 장에서 달러지수는 낙폭을 다소 키우는 모습을 보여, 달러/원이 상승분을 좁혀가는데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었다. 달러는 엔화, 위안화 대비로도 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긴축 및 금리 상승 우려가 시장을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이끌었다. 큰 방향에서 원화도 이에 연동해 약세를 보였던 하루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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