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9원 오른 1,195.0원으로 갭상승 개장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19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보다는 3.3원 내린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수급 흐름을 주목하는 초반 분위기다.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지수 흐름에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5% 전후 상승을 보이면서 최근 3거래일동안 1% 가량 오르는 모습이었다.
미국이 조기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금 힘을 받았고, 이는 미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지수 오름세, 주가지수 급락 등에 영향을 끼쳤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휴장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 긴축 우려감에 따른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 상승은 상방 재료로 네고, LG엔솔 청약 등에 따른 수급상 매도 우위는 하방 재료로 소화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시가인 1,190.5원보다 0.4원 내린 1,190.1원에 마쳐 결과적으론 제자리 걸음했다.
달러/원은 최근 추이를 따른다면 미국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분을 반영해 상승 시작한 후에 수급 흐름에 따라서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밤 미국 조기긴축 전망 강화 부분이 전일 선반영됐음에도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 지속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는 초반 기관이 800억원, 외국인이 6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0.9%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시장 공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보다 0.05% 하락 중이고 엔화도 0.08% 하락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6% 오른 95.76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초래한 글로벌 리스크 오프, 강달러 영향 아래 놓이며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당국 경계감은 상단을 경직하는 재료"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오늘 상승 출발 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주도 하에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겠으나 당국 경계 및 달러 공급부담에 막혀 1,19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