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지수가 최근 3거래일 연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오전 6시 18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0.52% 오른 95.74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 14일에 0.3% 오르고 지난 17일엔 0.12% 오른 이후 3거래일동안 1% 가까운 상승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조기 긴축에 대한 전망이 더욱 힘을 받으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흐름에 연동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bp 가량 오르면서 1.87%대로 올라섰고, 2년물 금리는 10bp 가량 급등해 1.05%로 1%대를 웃돌고 있다. 최근 2거래일동안 10년물 금리가 17bp, 2년물 금리가 16bp 가량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짧았던 신흥국 통화들의 랠리는 멈출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미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 달러화가 반등하고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들의 최근 짧았던 랠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블룸버그는 웰스파고 한 관계자 관점을 인용해 미국의 긴축 가속화로 신흥국들이 가진 경제 부문의 잠재적 리스크가 부각돼 투자자들이 다시 달러화로 몰려 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렌단 매케너 웰스파고 증권전락가는 "해외 통화, 특히 신흥시장 통화들에 지지력을 줬던 그런 동력들은 아마도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며 "이제 포커스가 다시 특정 국가들의 경제 건전성, 즉 펀더멘털로 전환될 것이다. 투자자들의 자본이 다시 달러로 표시된 자산들로 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곧 장기간 달러 가치에 지지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전망은 최근 일부 신흥시장 자산에 대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놨던 소시에테제네랄과 모건스탠리 관점과는 대조된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지난 9월 초부터 신흥국 통화들의 MSCI관련 지수를 보면 가장 좋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점 등에서도 웰스파고 전망은 다소 앞서간 기분이 든다.
다만 18일 관련 지수를 보면 신흥국 통화 24개 가운데 21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헝가리 포린트, 터키 리라 등 가치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달러는 올해 들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매케너 전략가는 "미연준의 긴축 기조 가속화와 미국채 수익률 오름세 등은 앞선 신흥국 통화들의 가치 상승 동력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특히 정치적 문제가 불거지는 국가들에서 그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는 아마도 올해 G10 국가들의 통화 대비해서 가치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달러는 신흥국 통화들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콜로비아와 브라질 등에선 곧 선거와 관련한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정치 부문의 격변으로 페루와 칠레 통화 가치가 급락했던 그 흐름을 따를 수 있다. 기존 방식을 따르지 않는 터키 당국의 행보와 함께 리라 가치는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의 정치적 리스크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등에 남아공 랜드화나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이 긴축 속도를 높이는데 중국은 부분적 완화 정책에 나서는 등 정책적 향방이 갈리는 부분에서 위안화 가치가 하방 압력을 받고 이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 가치 하락에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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