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8일 오후 장에서 1,190원 전후 수준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1,189.55원으로 전일종가보다 3.15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0.95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장세는 미국이 휴장해서 대외 요인이 제한돼 변동성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 하는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장세는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에 서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을 키워줬다. 다만 1,185원을 지지하는 매수세가 유입했다.
시장은 오후 12시 전후로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으면서 긴축 우려가 확산됐고,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수급상 외은의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지수 상승 등과 연동해 단숨에 4원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단에서 대기하던 네고 및 매도 물량이 출회해서 시가 수준에서 수급 공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BOJ는 올해 일본 근원CPI 전망치를 지난 분기보다 2%상향 조정했다. 일본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지 못하단 시장 해석 가운데 미국 긴축 부분이 재차 부각됐다.
이러면서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 닛케이225 지수 역시도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모습이 나타났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현재 0.06% 상승한 95.31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0.83%, 코스닥지수는 1.17%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 주식시장을 보면 외국인들이 선현물 할 것 없이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면서 코스피는 2,900p가 깨지는 모습"이라며 "초반엔 네고 물량도 있고 해서 하방 압력을 받더니, 수급적으로 커스터디 물량이 유입해서 순식간에 달러/원을 4원 가량 급등시킨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한 부분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전 장에서는 전일 미국시장은 휴장했지만, 유럽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리스크온 분위기에 원화도 강세를 보인 모습"이라며 "다만 일본은행 통화정책 결정 발표 이후로 상황이 급변했다. 완화정책 위주였던 일본이 앞으로 긴축 전환할 수도 있겠다고 보여지는 상황이 되면서 시장을 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까지 긴축이면 글로벌 유동성이 더 조여들테니 일단 시장이 리스크오프로 전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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