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오른 1,199.0원으로 개장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9원 오른 1,1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로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은 이날 달러지수가 4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역외 NDF도 상승한 것을 반영해, 1,190원에 턱걸이 한 채로 개장했다.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는 나흘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미연준 위원들은 물론이고 시장내 주요 IB 관계자들의 미국 올해 긴축 가속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부분에 연동해 달러 가치가 모처럼 상승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201.5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5거래일 내리 하락하며 14.2원 빠지면서 14일 종가는 1,187.3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번주 달러/원 환시는 미연준 위원들의 블랙아웃 기간 및 주요 경제 지표 부재로 미국 쪽 재료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4분기 GDP 및 주요경제 지표 발표와 완화 정책 운용 여부, 일본은행 금리 결정 등을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동향 등이 주목된다.
코스피는 초반 기관, 외국인 매도세로 0.4%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50억원 가량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대체로 약세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보다 0.03% 하락 중이고 엔화는 0.17% 하락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1% 오른 95.244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연준 긴축 우려를 반영한 달러 강세 재개, 아시아 주식시장 리스크오프 분위기 연장이 더해져 1,190원 회복이 예상된다"며 "다만 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상단을 경직한다. 비록 1,180원 중반 공방에서 수입 결제에 밀려났으나 연초 실수요 달러 매도는 아직 견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이날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결제수요와 역외 숏커버 유입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 유입에 막혀 1,19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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