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오후 장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6분 현재 1,186.10원으로 전일종가보다 1.4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1.9원 내린 수준이다.
오후 장에선 더욱 매파적으로 읽힌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과 글로벌 달러화가 4거래일 째 약세를 이어가는 것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금통위 영향력이 제한됐던 달러/원에 하방 압력이 조금더 우위에 선 모습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1.25%는 여전히 완화적이다. 1.5%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현재 0.22%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달러 롱포지션 청산과 기술적 매도세가 집중해 달러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호키시했던 금통위 재료, 중국의 12월 수출입 둔화세, 일본의 코로나 대유행 등에 아시아 주식시장엔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이후로 낙폭을 키운 채 1.6% 하락한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3,117억원, 기관이 5,062억원 순매도로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기준금리 인상에도 오전 원화는 강세로 가지 못했다"며 "금리 인상이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좀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1%이상 급락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원 환율은 오후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시장이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폭을 키운 것과 연동한 매도세가 힘을 받아 달러/원이 하락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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