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후 장에서 1,180원 중후반대에서 수급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1,188.00원으로 전일종가보다 2.5원 내린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인 1,186.5원보다는 1.5원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지난밤 달러화 약세와 연동해 갭하락 개장한 후에 이날 장에선 위안화 약세와 수급상 우위에 선 결제 수요 등 요인에 상방으로 힘이 좀 쏠린 모습이었다.
다만 1,190원에서 매도 물량이 출회하는 등 저항을 받고서 1,188원 전후에서 수급 공방 펼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세를 이어가곤 있지만 일본에서 코로나가 재차 대유행하는 등 영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쪽 큰 이슈를 소화한 후에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다소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다. 국내 쪽도 14일 개최될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전반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 이슈가 터지면서 주가지수가 낙폭을 좀 키우고 있다. 국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란 수급 요인에 낙폭을 좀 키운 모습이다.
지난밤 급락했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0.0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9% 오른 6.36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미국 긴축 가속화가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서 달러화 향방이 어떻게 될 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일 미국장 반영해 낙폭을 키운 채 시작했지만 장 중엔 위안화 약세, 수급상 많았던 결제 수요 등으로 낙폭을 좀 되돌리는 모습이 나왔다. 다만 등락폭이 크지 않고 수급에 따라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미국 긴축 이슈로 강달러 선반영에 급하게 올랐던 달러/원이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빠른 되돌림이 나타났던 최근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달러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최근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이곤 있지만 미연준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3, 4회 올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기에 원화보다는 달러화 향방에 초점을 맞추는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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