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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조기 긴축 우려 지속..파월 발언, 물가지수 확인 심리 이어질 듯

  • 입력 2022-01-11 08: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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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1일 장에서 달러지수가 상승했지만 역외NDF가 소폭 하락한 것을 반영해 약보합 수준에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는 올랐지만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였지만 엔화 대비론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연준의 3월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미국 조기 긴축 우려감 속에 지난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최근 1년 반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보니 1,200원 빅피겨 중심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 다분했다.

강달러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시류는 피할 수 없지만 최근 1,200원 저항선이 뚫린 가운데 통화 당국자들의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다. 전일 홍남기 부총리는 환율 움직임을 각별히 모니터링하라는 입장을 전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지난밤 미국에선 시장 주요 관계자들의 미연준 조기 긴축 관련 발언, 뉴욕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망 등이 관심을 끌었다.

미연준 관계자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에서 고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미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올해 4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조기 긴축 관련 재료를 소화했던 미국 금융시장은 달러지수가 오른 가운데 미국채 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밤 재료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세로 시작한 후에 어제와 같이 미국, 중국 등 물가지수, 파월 의장 발언, 한은 금통위 등을 대기하면서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료나 수급만 놓고 보면 상하방 요인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고 대기 심리가 강해 보여서 방향성을 논하는 전망이 무의미해 보인다. 파월 미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물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주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와 같이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른 주가지수 방향성에 다소 연동되면서 등락폭을 제한한 채로 방향성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 美 인플레 우려 속 조기 긴축 관측 늘어/뉴욕 오미크론 정점 조짐/유가 이틀째 하락

지난밤 미국에선 시장 주요 관계자들의 미연준 조기 긴축 관련 발언, 뉴욕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망 등이 관심을 끌었다.

미연준 관계자를 비롯해 주요 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에서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 미연준이 빠르면서도 강도가 높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월 금리인상은 분명히 상상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 압력이 고조된 점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 올릴 수 있고, 빠르면 7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시기에 대한 하우스뷰를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또한 인플레 수준이 여전히 미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을 보면 대차대조표 축소가 분기별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하지 않을 것 같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3월, 6월, 9월 그리고 추가적으로 12월 이렇게 올해 4차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연준이 올해 금리를 4번 이상은 올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미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 그래서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미연준이 올해 금리를 4번밖에 올리지 않으면 개인적으론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관련한 재료들도 주목할 만했다. 뉴욕시는 이미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보도가 나왔고, 제약업체 화이자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을 3월 출시할 것이란 시간표를 공개했다.

뉴욕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조짐이 나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뉴욕보건위생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응급실 방문 환자의 일주일 평균치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12월 말 이후 급락했다. 브롱크스의 경우 35%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CEO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을 3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생산은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78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리비아 원유생산 재개와 달러화 강세 등이 유가를 압박했다. 리비아 최대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67센트(0.85%) 낮아진 배럴당 78.2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88센트(1.1%) 내린 배럴당 80.87달러에 거래됐다.

■ 美 CPI 대기 속 조기 긴축 기대 커져 /달러지수 상승/ 미국채, 주식 동반 약세

지난밤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금리인상 기대에 힘이 실린 덕분이다.

지난달 CPI가 전년대비 7%나 뛸 것이라는 예상,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연내 4차례 금리인상을 예측한 골드만삭스 분석 등이 주목이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높아진 95.93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133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2% 내린 1.357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27% 하락한 115.2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좀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낮아진 6.379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4% 이하로 하락했다. 주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돼 압박을 받았다.

지난달 CPI는 전년대비 7%나 뛰며 조기 긴축기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과 연내 4차례 금리인상을 예측한 골드만삭스의 분석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 하락 행진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3대 지수들은 갈수록 낙폭을 축소, 나스닥종합지수는 강보합세로 반등했다. 뉴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낮아진 3만6,068.87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4포인트(0.14%) 내린 4,670.29를 기록,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3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을 나타내 닷새 만에 반등했다.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다가, 방향을 바꿨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중단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7거래일째 상승, 1.77%대로 올라섰다. 2년물 수익률은 0.90%대까지 올라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금리인상 기대에 힘이 실려 중단기물 수익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장기물 수익률은 뉴욕주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아예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4bp 오른 1.771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1bp 하락한 2.098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3bp 오른 0.9024%, 국채5년물은 2.49bp 상승한 1.5268%를 나타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을 91%로 좀 더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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