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오후] 당국 개입 vs 미국 긴축 가속화..빅피겨 돌파 공방

  • 입력 2022-01-06 14: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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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6일 오후 장에서 상승 폭을 다시 넓히며 1,199원대로 올라선 채 1,200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오전 당국의 구두 개입과 네고 물량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미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로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1,199.55원으로 전일종가보다 2.65원 오른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보다는 1.35원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 오름세, 위안화 약세,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에 연동해 오전 반납했던 상승분을 다시 만회하는 흐름이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2%,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0.20% 상승을 기록 중에 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전일종가보다 2.5bp(1.47%) 오른 1.728%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인덱스도 0.05%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기관이 오전 11시부터 매도세를 키우면서 코스피지수도 1% 하락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밤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미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 하락 중인 가운데 다른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하락 중이다. 일본과 호주가 2%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0억원 순매수, 코스닥에서 1,500억원 순매도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000억원 순매도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0.06% 하락한 96.21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2% 오른 6.383위안에 거래 중이다.

오전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과 네고 물량 출회 등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1,197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매각에 따른 외화 유입 부분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전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환율 흐름은 제일 중요한 변수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생각이라며 시장의 쏠림이나 급격한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경우에는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 873만2290주 가운데 123만2299주(지분 3.29%),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251만7701주(지분 6.71%) 전량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

처분 주식은 국제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세운 특수목적법인 ‘프로젝트 가디언’이 6,113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칼라일그룹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약 10%를 확보해 3대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새 공정거래법에 따라 더욱 엄격해진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공개된 FOMC 의사록으로 미국 긴축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120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며 "다만 오전 장에선 당국 개입 경계감 및 중국 지표 호조에 조정 흐름을 보여 1197원대까지 내려 왔다. 오후 장에서 미국채 상승,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안화 약세 등에 연동해 달러/원이 다시 상승 폭을 좀 키우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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