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달러화 약세 소폭 하락 개장..올해 마지막 수급장세 이어갈 듯

  • 입력 2021-12-30 08: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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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위험 통화에 약세를 보인 것과 연동해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면 1,185원 전후에서 시작하고 최근과 비슷한 양상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보곤 있지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만큼 남은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일 주식시장은 배당락일을 맞아서 기관 주도의 대량 매도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전일 뉴욕장이 괜찮은 흐름을 보인 것에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심을 끈다.

올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장인 만큼 최근과 같은 방향성 없는 한산한 연말 장세가 예상된다. 오미크론 관련 추가적인 뉴스가 나올 순 있어도 시장은 이미 내성이 생긴 듯한 모습이다.

달러/원은 개장가인 1,185원을 기준으로 국내 주가 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그리고 주변국 통화 움직임, 남은 수급 물량 처리 정도 등에 주목하며 1,183~,1187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오미크론 우려 완화..위험회피 완화 속 국제유가 엿새째 오름세

지난밤 미국 장은 영미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했다. 오미크론이 치명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 등에 우려가 상당히 완화돼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해소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미국과 프랑스에선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수가 역대 최다인 44만 명까지 증가했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7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44만1,278명으로, 팬데믹 발발 이후 하루 최고 기록이었다.

프랑스도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2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베랑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20만8천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에서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CDC가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이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를 속속 내놓으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로 올라섰다.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8센트(0.8%) 높아진 배럴당 76.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9센트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거래됐다.

■ 달러화, 위험통화에 약세..올들어 70번째 신고가 쓴 S&P

지난밤 달러화는 오미크론 우려 완화 가운데 위험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5%하락, 하루만에 반락했다.

연말 한산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재료에도 무덤덤한 반응이다.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달러는 위험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콤CHECK(5200) 기준 우리 시간으로 오전 6시 55분 현재 0.26% 낮아진 95.903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4% 높아진 1.134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0% 오른 1.348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3% 상승한 114.9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낮아진 6.368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말 장세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S&P500 지수가 오름세로 마감해서 올들어 70번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매장 영업중단 및 신규 이동제한 우려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유지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0.42포인트(0.25%) 높아진 3만6,488.6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1포인트(0.14%) 높아진 4,793.0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51포인트(0.10%) 내린 1만5,766.22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7bp 급등해, 1.55%대로 훌쩍 올라섰다.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가 이어졌다.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주가지수가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부분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에 연동했다. 긴축 우려가 상존해도 미국 경기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위기에 채권이 약세를 보였다.

전일 급등했던 2년물 수익률만 기술적인 반락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대부분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06bp 오른 1.554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30bp 상승한 1.965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8bp 내린 0.7460%, 국채5년물은 5.03bp 하락한 1.296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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