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달러 강보합 반영 후 박스권 장세 이어갈 듯..주식시장 배당락일

  • 입력 2021-12-29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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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소폭 반등한 것과 연동해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부분을 반영해 1,188원 전후에서 시작하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일 막판 매수세에 달러/원 환율이 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다만 이번주 달러/원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나오는 수급 물량만 처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상하단 등락폭을 상당히 제한했고 뚜렷한 방향성 없는 수급 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개장가인 1,188원에서 1,185~1,191원 레인지를 두고서 거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한가한 분위기에서도 얇은 장임을 생각하면 변동성이 갑자기 확대될 수도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할 지, 위안화 등락 정도는 어떨지, 코로나 관련 신규 소식이 나올 지 등이 주목된다.

다만 연말 한가한 장세로 인해 거래 동력이 사라진 만큼 주변 재료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단순히 수급에 연동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이날 주식시장은 배당락일을 맞는 만큼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식으로 변동성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그나마 관심을 끈다.

전일 코스피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 매물이 막판에 대량 출회한 가운데 기관이 그 물량을 받아주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 배당주 매수 시한이기도 했기에 막판까지 투자자자 간에 눈치 싸움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 오미크론 우려 완화 속 유럽 코로나 확진자 급증..국제유가 닷새째 오름세

지난밤 미국 장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를 주목한 가운데 방향성 없이 한가한 연말 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자들에 대한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전일 장 마감 후 CDC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증상이 없다면 5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며 “다만 이후 5일 동안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아공에선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동시에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입원이나 중증화 위험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델타 영향력 역시도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알렉스 시걸 소장이 주축이 된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 연구팀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들에게서 2주 뒤 4배 강해진 델타 변이 중화력이 확인 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력은 14배 향상됐다.

오미크론 우려를 완화시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는 17만9,807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5일에 집계된 10만4,611명보다 7만5천명 가량 증가했다.

영국 정부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도 12만9,471명으로 지난 24일의 12만2,186명 기록을 나흘 만에 경신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이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3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탄절인 25일의 종전 최고 기록(5만4,761명)을 2만 명 넘게 초과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상승, 배럴당 76달러 대에 바짝 다가섰다.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계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센트(0.54%) 높아진 배럴당 75.9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4센트(0.43%) 오른 배럴당 78.94달러에 거래됐다.

■ 달러인덱스 소폭 상승..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나온 뉴욕 주식시장

지난밤 달러화는 연말 장세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0.1%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연말을 맞아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제한됐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높아진 96.15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19% 낮아진 1.1306달러를 나타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그리스, 포르투갈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파운드/달러는 0.07% 내린 1.343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06% 하락한 114.8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좀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낮아진 6.374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5% 이하로 하락했다. 산타 랠리 기대 속에 나흘 연속 오른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최근 오름폭이 두드러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매장 영업중단 및 신규 이동제한 우려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은 유지됐다. 전일 낙폭이 컸던 여행주와 항공주는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보잉과 월트디즈니 강세로 닷새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95.83포인트(0.26%) 높아진 3만6,398.2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84포인트(0.10%) 낮아진 4,786.3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9.54포인트(0.56%) 내린 1만5,781.7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닷새 만에 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소폭 반등, 1.48%대를 유지했다.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대부분 수익률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2년물만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0.75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여전한 만큼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3월 말 금리인상 개시’ 기대가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69bp 오른 1.4842%,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69bp 상승한 1.902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71bp 오른 0.7578%, 국채5년물은 0.33bp 하락한 1.2466%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570억 달러 규모 5년물 입찰 결과는 부진한 편이었다. 낙찰 수익률이 1.263%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음날에는 560억 달러 규모 7년물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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