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86.5원보다 1.5원 오른 수준이었다.
연말 특별한 방향성이 없이 한가한 수급 장세가 이어졌다. 막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보합권에 머물던 달러/원은 소폭 오른 채 마치게 됐다.
어제와 판박이 장세였다. 나오는 물량을 받아주는 정도였고, 장 중 관심을 끄는 재료도 부재했기에 변동성이 상당히 제한됐다.
중국에선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고 일본은 11월 산업생산 지표가 좋게 나왔다. 다만 관련 재료는 두 국가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 그쳤다.
이날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오후 중반까지도 강보합에 그치다가 막판 기관의 매수세 확대로 상승폭을 키운 모습이었다. 배당주 매수 관련한 눈치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69%, 코스닥 지수가 1.59%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431억원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186.5원으로 개장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 재개 이후로 달러화 가치가 보합 수준에 머문 것과 연동해 약보합세로 시작했다.
연말 한가한 분위기에다 영연방 주요국들의 박싱데이 휴장이 거래 동력을 상실케 하는 요인이 되면서 초반부터 움직임이 제한됐다.
주요 통화 대비한 달러화 가치 움직임도 상당히 제한됐다. 대외 변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역시나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의 장세로 흘렀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 혼조세였다. 코스피에선 기관, 외국인이 초반부터 매수세를 보였고, 이날은 12월 결산법인 배당주 매수 시한이었다.
터키 통화인 리라화는 6거래일만에 가치가 급락했다. 27일 달러/리라 환율은 9.16% 오른 11.6242리라로 마감했다.
최근 터키 당국이 통화 가치 방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는 있지만 그 수단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7%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728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유동성 1,9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이 전현직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각을 무기한 금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은 디디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보호예수 해지일이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럼에도 임직원들은 새로운 지침에 따라서 자사주 매각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뉴욕에서 상장 폐지하고 홍콩에서 성공리에 상장을 마치면 매각이 허용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오후 혼조세를 보였다. 연말 장세로 등락폭은 제한됐다.
지난밤 뉴욕 주식시장 위험선호 무드가 이어진 가운데, 홍콩에 상장된 중국 테크기업 움직임이 주목을 받았다. 디디추싱 자사주 매각 무기한 금지 이슈가 부각됐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최근 사흘동안에 매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가 빠르게 유행한 것이 중국 주식엔 악재가 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중후반 매수세가 늘면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 장세에 연동돼 어제와 비슷한 박스권 수급 장세는 이어졌다.
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주가지수도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다가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기관 매수세 확대로 상승폭을 넓혔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오늘도 어제와 판박이 장이었다"며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리스크온 분위기는 유지됐다. 다만 방향성 없이 횡보하다가 막판 매수세가 이어져 상승한 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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