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사흘 째 이어진 미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1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인 1,186.2원보다는 0.4원 오른 것이다.
주요 연구기관들이 오미크론 치명도가 다른 변이에 비해서 낮다는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오미크론 우려가 상당히 완화됐다.
이에 미국 시장이 사흘 째 리스크온 분위기를 연출해 위험 통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던 최근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성탄절로 이른 주말 장세를 맞아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달러/원은 장 중 달러화 보합세, 외국인 주식 매수세, 하단을 지지한 결제 수요 등 상하방 재료를 소화한 끝에 시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특별한 이슈 없이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미국발 리스크에 연동해 달러/원은 1,180원 중반대에서 이번주를 마치게 됐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48%, 코스닥 지수가 0.41%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38억원 순매수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6.2원으로 전일종가보다 1.7원 내린 채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 수준에 머문 가운데 미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전일 종가보다 레벨을 좀 낮춘 채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돼 사흘째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3일 연속 상승세로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했다.
성탄절 연휴로 미국이 조기 휴장하고 주요국들도 이른 주말을 맞는 영향인지 국내도 오전부터 주말 장세가 나타났다.
시장에선 상하방 재료가 부딪힌 가운데 1,180원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 주가지수도 초반 미국 리스크온을 반영했다. 외국인은 초반부터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가능성을 높였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등락폭이 제한된 채 혼조세를 이어갔다. 특별한 방향성이 없이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는 분위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낮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예비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 확률은 델타 감염자보다 50~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UKHSA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응급실에 가는 확률은 델타 감염자보다 31~45% 낮다고 추측했다.
23일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전일 화이자 알약에 이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이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3692위안에 고시됐다. 시장 전망치보단 좀 높은 수준에서 발표된 점이 관심을 끌었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이번주 들어서 5영업일 연속해 유동성 1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12월 들어서 18영업일 연속해 RP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중간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제재법안에 서명한 이후 중국 외교부가 이에 반박 성명을 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의 신장 자치구 인권 탄압을 이유로 한 수입금지 및 개인 제재 등의 제재법안 서명은 국제법 위반에다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며 "신장 인권 탄압이란 것은 중국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악랄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마용으로 유명한 중국 시안 지역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공무원들이 지역 통제를 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과 외국인 코스피 매수세 등 영향으로 1,185원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뚜렷한 방향성 없이 나오는 수급 물량을 처리하며 성탄절 연휴 장세로 흘렀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해 주식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1,185원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주요국들이 이른 성탄절 연휴를 맞아 한산한 장세가 이어졌고, 하방에 힘이 조금 쏠렸지만 다시 올라가는 등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다.
장 중에 미중 갈등, 중국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등에 중국 주가지수가 부진했지만 국내 쪽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성탄절 연휴 전이라 그런지 시장은 조용했다"며 "장중 변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등이 달러/원 하방에 압력을 좀 키운 점, 결제 수요가 하단을 다진 정도가 눈에 띄었다. 뚜렷한 방향이 없이 수급 따라서 좀 움직이다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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