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美 3일 연속 리스크온..성탄절 연휴 돌입

  • 입력 2021-12-24 08: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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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 수준에 머문 가운데 미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전일 종가보다 소폭 하락한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이 내린 것을 반영해 1,186~1,187원 전후에서 시작한 후에 지난밤 뉴욕에서 이어진 리스크온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이어받을 지를 주목할 것 같다.

지난밤 미국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돼 사흘째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3일 연속 상승세로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했다.

미국발 리스크온에 연동해 하방 압력이 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단을 받치는 결제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주요국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로 조기 폐장하고 미국도 휴장을 앞두고 있어서 거래 동력이 많이 약해질 전망이다. 주요 통화들도 달러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 이른 주말을 맞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원은 최근과 비슷하게 등락 폭을 좁힌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 시가인 1,187원 전후를 중심으로 1,183~1,189원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며 주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오미크론 우려 완화 속 예상치 웃돈 美경제 지표..국제유가 사흘 연속 오름세

지난밤 미국 장은 예상치를 웃돈 경제지표, 오미크론 우려 완화, 국제유가 사흘째 오름세 등을 주목하며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내구재 주문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예상치는 1.5% 증가였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2.4% 증가한 74만 4000호를 기록했다. 예상치인 77만 호에는 좀 미달하는 수치였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70.6으로, 예상치(70.4)를 웃돌았다. 지난 11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입원 위험이 낮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예비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 확률은 델타 감염자보다 50~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전일 화이자 알약에 이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이다. 이날 FDA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증에서 중증 증상에 있는 환자에 대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째 오름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03달러(1.42%) 높아진 배럴당 73.7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6달러(2.07%) 오른 배럴당 76.85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4.1%, 브렌트유는 2.1% 각각 상승했다.

■ 달러화, 리스크 통화 대비 약세..리스크온 지속된 美 증시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리스크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소폭이나마 나흘 연속 내렸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조성돼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낮아진 96.03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높아진 1.133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341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8% 상승한 114.4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6.37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입원 위험이 낮다는 영국 정부의 연구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머크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 등이 주목을 받았다. 미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하게 발표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7포인트(0.55%) 높아진 3만5,950.5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23포인트(0.62%) 오른 4,725.79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1.48포인트(0.85%) 상승한 1만5,653.37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1.7%, S&P500은 2.3%, 나스닥은 3.2% 각각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등, 1.49%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뉴욕주식시장이 사흘 연속 오르자 수익률 전반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머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2bp 오른 1.493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76bp 상승한 1.90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6bp 오른 0.6873%, 국채5년물은 2.78bp 상승한 1.2434%를 나타냈다.

이날 미 국채시장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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