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2일 "내년엔 美 달러화 강세, 유로화 및 엔화 약세, 위안화 보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요 동인이 상반기 경제성장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차별화로 변화하면서 美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달러인덱스 17일까지 7.4% 상승했다.
센터는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기반한 强달러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 등 주요 불확실성 해소 여하에 따라 중반 이후 약세 전환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센터의 최성락 연구원은 "내년 중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과 위험선호심리(Risk-on)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금리 인상 폭이 작거나 위험선호심리가 대폭 개선될 경우 약세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로화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들어 부각된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차별화와 이에 기반한 유로화 약세 압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에 따라 상방 위험(유로화 강세)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봤다.
다만 역내 정치 불확실성 등 약세 압력도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엔화는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외 금리차 여건 등에 기반한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외 금리차 확대에 의한 약세 압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의 안전통화 기제 회복 시 약세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는 당분간 강세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만한 여건이 유지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으로 수개월 안에 위안화 강세 기대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기대 억제에 나선 중국정부의 대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건"이라며 "추세적 약세 전환은 코로나19 우려 완화, 증권자금 순유입 둔화 등이 계기가 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수 주요국들이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전환기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한층 더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교적 경제규모가 작거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경쟁에서 뒤쳐지는 신흥 국가들은 더 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달러 강세, 유로화·엔화 약세, 위안화 보합 예상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