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화 가치가 위험통화 대비 하락한 부분을 반영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면 1,191원 전후에서 시작하고 전일 나왔던 매수세 우위가 지속될 지 등 수급을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연말 장세에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미국이 조기 폐장하다보니 매매 동력이 상당히 사라진 모습이고, 변동성 확대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도 시장은 담담하게 흐르고 있다.
전일 뉴욕 장에선 저가 매수세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일시 회복된 모습이었다. 그래도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이날 어느 정도로 미국발 리스크온과 연동될 지, 그 강도에 따라서 달러/원의 이날 1,180원대로 복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락폭이 제한된 수준에서 오미크론 관련 악재도 제한되면 1,190원 전후에서 수급 공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가인 1,191원 수준을 기준해 1,187~1,195원 레인지가 예상된다.
특히 이날은 마이크론 주가가 실적 호재로 10% 이상 급등한 부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심을 끈다.
전일 코스피에서 328억원 순매수에 그쳤던 외국인이 이날 코스피에선 특히 반도체 섹터에서 어떤 매매 동향을 나타낼 지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달러/원 최근 추이를 보면 수급이 판세를 가르는 주된 요인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 주도인 국내 경제 구조를 생각하면 반도체 관련 주식에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전개될 지, 그리고 만약 눈에 띄는 매수세가 확인되면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조금더 받을 수 있어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2020년식 전면 봉쇄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장 후반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국가 봉쇄 대신, 백신 접종 및 검사 확대에 초점을 맞춘 추가적 코로나19 대책을 내놓았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총 5억개의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해 가정에 무료로 보급하고, 코로나 19 간이 검사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군 의료진 약 1,000명을 민간 병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가가 상승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힘을 받았다. 지난 이틀간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돼 유가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3.66%) 높아진 배럴당 71.1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46달러(3.43%) 오른 배럴당 73.9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였다. 달러화는 안전통화인 엔화에 강세를 보이고 위험통화들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0.04% 하락한 96.471로 마감해 이틀 연속 내렸다. .
뉴욕주가와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는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돼 압박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날 장 후반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국가 봉쇄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미리 전해진 영향이 크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06% 높아진 1.1283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4% 오른 1.326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41% 상승한 114.0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내린 6.37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8%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4% 이하로 동반 상승, 나흘 만에 반등했다. 최근 지수가 하락한 이후에 이날 나온 저가 매수세가 주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장 후반 있을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해와 같은 봉쇄 조치를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미리 전해져 지수들이 탄력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주중 화이자와 머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도 호재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2조달러 규모 재정법안을 두고 전화로 협의를 진행했다는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섹터 별로 최근 낙폭이 두드러진 경제 재개방 수혜주들이 눈에 뛰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54포인트(1.60%) 높아진 3만5,492.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1.22포인트(1.78%) 오른 4,649.2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4포인트(2.40%) 상승한 1만5,341.09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째 상승, 1.47%대로 올라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장 후반 진행된 대국민 연설에서 ‘국가 봉쇄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미리 전해진 영향이다.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반등한 점도 장기물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낙찰 수익률은 1.942%로, 예상치보다 낮았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이전 2.34배에서 2.59배로 높아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43bp 오른 1.470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9bp 상승한 1.87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6bp 오른 0.6542%, 국채5년물은 5.05bp 상승한 1.2172%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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