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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재료 부재 속 매수세 우위..달러/원 1,192.9원 2.1원 ↑

  • 입력 2021-12-21 15: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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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특별한 재료 없이 수급상 우위에 섰던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9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가 1,189.8원인데 시가보다는 3.1원 오른 것이다.

각국의 긴축 가속화, 오미크론 대유행 등 원화 약세 재료는 지난 20일 환율 9.9원 상승에 충분히 반영됐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에선 기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리스크오프로 급락했던 장세를 되돌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가 올랐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세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달러/원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장에선 네고 물량 등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초반부터 힘을 내면서 좁은 레인지지만 달러/원은 상방 쪽으로 좀 치우친 움직임이 나왔다.

어제 정부에서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달러/원이 1,190원 대로 올라온 만큼 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41%, 코스닥 지수가 0.61%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7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9.8원으로 전일종가(1,190.8원)보다 1.0원 내린 채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쪽 위험 회피 심리는 여전했지만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한 부분을 반영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개장했다.

미국발 리스크오프 선반영했지만 오미크론 우려가 상존해 장 중 불시에 나올 리스크오프 재료를 우려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초반부터 전일 급락장에서 반등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일본 쪽이 되돌림 강도를 높였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워싱턴DC 당국은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공무원들의 부스터샷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지역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32%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729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으로 2영업일 연속해 유동성 100억위안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주 조 맨친 미국 민주당 의원이 바이든 예산 법안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전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 큰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주의적인 예산 법안이 미국내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주요국 긴축 기조 전환과 오미크론 재확산 등 여전한 위험 회피 속에서 1,190원 대로 안착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국내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를 보여 달러/원 움직임과는 다소 엇박자를 냈다. 단순히 리스크 온오프 여부로 나눌 수 없는 수급 주도 장세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리스크오프 재료를 선반영해 낙폭을 키웠던 점, 이날 발표된 12월 수출 지표가 잘 나왔던 점 그리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등에 반도체 대형주 주도 상승장을 연출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9억달러(약 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등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에도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심리는 여전해 보이지만 주식시장은 반도체, 수출 관련주 위주로 매수세가 쏠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계속해 오후 한때 하락을 시도했지만 이날 지속적으로 우위에 섰던 매수세가 재차 강해져 1,192.9원으로 시가보다 오른 채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날 주가지수는 올랐지만 긴축 우려와 코로나 확산이란 부분은 여전히 상존했다"며 "수급상 매수세가 우위에 서면서 원화가 약세폭을 더욱 키웠던 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화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원화는 아직은 조심스런 분위기"라며 "코스피가 오르면서 원화가 좀 약세폭을 줄이는가 싶었다. 다만 장내 분위기를 주도했던 매수세가 이어져 시가보다 조금 더 오른 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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