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미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과 코로나의 빠른 재확산 등에 나타난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1,18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했던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187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장 중에는 수급 흐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그리고 달러/위안화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최근의 수급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오미크론발 변동성이 확대된 부분을 초반 반영한 후에 미국장 재료가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강도를 체크하면서 달러/원도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추이를 생각하면 초반에 미국장 분위기를 이어 받은 후에 장 중엔 연말 한산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 주도의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흐름대로면 시가인 1,187원 전후로 시작해서 1,184~1,190원 사이에서 거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염성과 추운 겨울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리스크오프 환경이 우세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은 크리스마스 이브로 24일 금융시장이 휴장하고 23일에는 채권 시장이 조기 폐장한다. 이런 요인에 거래량이 더욱 제한돼 수급상 변동성이 나타날 수가 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내구재 수주, 주택 지표, 3분기 GDP 확정치 등이 관심을 끈다.
국내에선 23일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가 열린다. 긴축 가속화, 코로나 재확산 등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실물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당국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는 식의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21일 발표되는 국내 12월 1~20일 수출입 지표도 국내 금융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이 20일 오전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을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월까지 1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이번에 LPR 인하에 나설 경우 국내외 리스크온 심리를 살리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연준 관계자가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내년 3월 금리인상 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월러 이사는 뉴욕 포캐스터스클럽 연설에서 "내년 3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종료된 직후 곧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금리인상의 적절한 시기는 경제활동 진전에 달려있다"면서도 “물가 및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내 예상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테이퍼링 종료 직후 정당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미 입원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뉴욕주 일일 확진자는 2만 명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을 강화하는 국가가 늘었다.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이 델타변이보다 5배나 크다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결과도 주목을 받았다. 백신 상태, 나이, 성별, 지역 등을 통제했을 때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이 델타보다 5.4배나 크다는 것이다.
전주말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급등, 사흘 만에 반등했다.
내년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시사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상방 압력을 가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0% 높아진 96.64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71% 낮아진 1.124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7% 내린 1.324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01% 오른 113.7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6.385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네 마녀의 날(지수·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큰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긴축 선회 움직임이 지수들을 계속 압박했다.
내년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시사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0포인트(1.48%) 낮아진 3만5,365.4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8.04포인트(1.03%) 내린 4,620.6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포인트(0.07%) 하락한 1만5,169.68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8%, S&P500은 1.9%, 나스닥은 3% 각각 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bp 가량 떨어진 1.40%대를 기록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뉴욕주식시장 후퇴 등으로 수익률 전반도 장 초반 압박을 받았다.
이후 내년 3월 금리인상 개시를 시사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자 수익률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레벨을 높여갔다.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장기물 수익률은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2bp 내린 1.405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20bp 하락한 1.812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8bp 오른 0.6295%, 국채5년물은 0.15bp 하락한 1.1684%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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