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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긴축 신호탄 쏜 유로존..상승 개장 후 수급 장세 이어갈 듯

  • 입력 2021-12-17 08: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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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미국, 영국, 유로존 등 주요국들이 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에 주목하는 가운데 1,186원 전후 수준에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주요 통화 대비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역외 NDF 환율이 오른 것에 연동하면 1,180원 중반대에서 시작한 후에 수출 네고 등 수급 상황과 주식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것 같다.

주요국 긴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과 전일 뉴욕 주식시장이 기술주 위주 급락세를 보인 부분 등은 위험 회피 심리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주말이란 시기적 특성과 최근 달러/원의 박스권 장세 흐름을 본다면 개장가인 1,185~1,186원 수준을 중심으로 1,182~1,189원 정도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에서 긴축 신호탄을 쏜 가운데 달러화가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 위안화보단 강한 모습이었다.

위안화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 원화인 만큼 장 중에 위안화 흐름도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예정대로 내년 3월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일시 확대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5%로 각각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1조8500억 유로 규모 PEPP도 예정대로 내년 3월에 끝내기로 했다. 대신 기존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당초 매월 200억 유로에서 내년 2분기부터 매월 400억 유로로 늘릴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오미크론 변이도 단기적 전망에 역풍”이라고 강조했다.

영란은행(BOE)이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당초 0.1%에서 0.25%로 15bp(1bp=0.01%p) 높였다. BOE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영란은행(BOE)의 깜짝 금리인상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달러인덱스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낮아진 95.97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5% 높아진 1.133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7% 오른 1.331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37% 내린 113.6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한 6.38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상 여파로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전해진 영란은행(BOE)의 예상 밖 금리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팬데믹 부양책 종료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9포인트(0.08%) 낮아진 3만5,897.6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0포인트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1.18포인트(0.87%) 내린 4,668.6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5.15포인트(2.47%) 하락한 1만5,180.43을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1.41%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영란은행(BOE)의 예상 밖 금리인상 소식에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주가를 따라 다시 레벨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팬데믹 부양책 종료 발표 이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장기물 수익률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유가 급등 영향으로 장기물 수익률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bp 내린 1.415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82bp 하락한 1.85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23bp 내린 0.6047%, 국채5년물은 7.98bp 하락한 1.1669%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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