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예상에 부합했던 FOMC 결과에 혼조세를 보인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을 반영해 1,184~1,185원 수준에서 시작한 후에 수출 네고 및 결제 수요 등을 보는 수급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상 수준에 부합했던 FOMC 이후 시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 주식시장이 반등폭을 키운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엔화엔 강세를 보이고 위험 통화엔 약세를 보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상승해 리스크온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었다.
미국 리스크온 분위기와 수급상 수출 네고 우위 부분을 반영하면 달러/원은 1,185원에 개장한 이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세, 중국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ECB와 BOE 등 통화정책 회의 대기 등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 안팎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고강도의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은 이날 오후 2시에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설명회를 가진다.
어쨌든 연말 가장 큰 이벤트였던 미연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부분에 집중하면 달러/원은 1,180원 초반 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2배 가속화 및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FOMC는 “인플레 상황과 노동시장 추가 개선을 고려해 월간 순자산매입 규모를 미 국채는 200억 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은 100억 달러 각각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테이퍼링 규모를 2배로 늘려 종료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기는 셈이다.
FOMC는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금리전망)에서 내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2024년 말 정책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2.1%로, 지난 9월 제시한 1.8%보다 높여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는 궤도를 가고 있다"며 "경제는 완전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이뤄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완전고용의 가장 주요한 위협일 수 있다"며 "필요한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 다가오는 회의들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위험 회피가 상당 부분 해소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5%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대체로 예상에 부합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후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달러인덱스는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낮아진 96.33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129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5% 오른 1.326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21% 상승한 113.9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좀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6.374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9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초반 낙폭을 만회, 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긴축 속도를 높이기로 했으나, 경제성장이 저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나타났다.
이날 FOMC 결정을 두고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가운데,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이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25포인트(1.08%) 높아진 3만5,927.4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5.76포인트(1.63%) 오른 4,709.8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7.94포인트(2.15%) 상승한 1만5,565.58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소폭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1.45%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조금 가팔라졌다.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결정이 매파적 서프라이즈 없이 대체로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1bp 오른 1.455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0bp 상승한 1.862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2bp 오른 0.6570%, 국채5년물은 1.47bp 상승한 1.2467%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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