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국 PPI와 FOMC 경계감 등에 가치가 올랐던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한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3원 전후 오른 1,185원 수준에서 시작해 FOMC 관망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6일 새벽에 FOMC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날도 최근 추세처럼 수급 주도 박스권 장세가 나올 공산이 크다.
최근 흐름을 참고하면 개장가인 1,185원을 기준으로 1,181원에서 1,189원 상하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상 호키시한 FOMC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서 1,180원 중후반대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전일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던 수출 네고 물량이 이날도 수급상 우위에 서면 개장가인 1,185원 전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인덱스 등락 정도, 수출 네고나 결제 수요 등의 수급 공방 정도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위안화 움직임 등 재료를 소화하며 FOMC 경계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지난달 전년 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5%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에는 0.6% 상승한 바 있다.
11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9.6% 올라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1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6.9% 올라 전월(+6.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10년물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96.56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7% 낮아진 1.125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8% 높아진 1.322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14% 오른 113.7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6.373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미국 생산자물가 서프라이즈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화 압박이 커진 탓이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오름폭을 확대함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반면 금융주는 나홀로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7포인트(0.30%) 낮아진 3만5,544.1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88포인트(0.75%) 내린 4,634.0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5.64포인트(1.14%) 하락한 1만5,237.64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등, 1.43%대로 올라섰다. 수익률곡선은 좀 더 평평해졌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10년물 수익률은 대폭 뛰기도 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테이퍼링 가속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리며 뉴욕주가가 압박을 받자 수익률도 오름폭을 축소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55bp 오른 1.437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49bp 상승한 1.824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84bp 오른 0.6568%, 국채5년물은 2.60bp 상승한 1.2320%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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