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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FOMC 경계 속 오미크론 우려 확산..위험 회피 강해져

  • 입력 2021-12-14 08: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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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을 반영해 1,185원 전후로 레벨을 높인 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한 1,185원 전후에서 시작해 호키시한 FOMC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외국인의 주식 매매 동향 및 코스피 지수 등락폭 그리고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장이 우리 시각으로 16일 새벽 4시 전후 발표될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만큼 달러/원은 장 중엔 수입 결제와 연말 네고 등 수급 공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FOMC 대기 관망세 속에서 박스권 수급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달러/원은 최근 흐름을 참고하면 개장가인 1,185원을 기준으로 1,182원에서 1,188원의 레인지가 유력하다.

다만 지난밤 오미크론발 위험 회피 심리가 재확산된 것이 아시아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면 달러/원도 그 영향을 받아 레인지를 벗어나려는 시도도 나올 수 있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고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오미크론 우려가 재확산돼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조성했던 지난밤이었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분 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는 충분한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FOMC 경계감 확대로 코스피지수가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고 0.2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339억원 순매도해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달러/위안 환율은 역내 0.08%, 역외 0.03% 하락해 위안이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외화예금 지준율을 2%p 인상한 이후로 위안화 가치 오름세는 좀 제한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만 놓고 보면 달러/원 환율은 1,18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이려는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연말 FOMC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고 전일 국내주식이 리스크오프를 좀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주식 시장내 수급이 어떻게 되고 코스피지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끈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중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상승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내용의 성명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높아진 96.32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23% 낮아진 1.12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8% 내린 1.3220달러를 기록해, 파운드가 달러 대비 특히 약세였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보건부 장관은 휴교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15% 오른 113.5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하락한 6.3739위안에 거래됐다. 경제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중국 정부가 내년초 재정부양 확대를 시작할 듯하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5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주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도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최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화를 예고한 바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감 역시 투자심리를 짓누른 가운데, 경제 재개방 수혜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포인트(0.89%) 낮아진 3만5,650.9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3.05포인트(0.91%) 내린 4,668.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7.32포인트(1.39%) 하락한 1만5,413.28을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낮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하락, 1.41%대로 내려섰다. 수익률곡선은 다시 평평해졌다.

주중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수익률 전반이 압박을 받았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화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매파적 내용의 성명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장기물 수익률 낙폭이 단기물보다 큰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15bp 내린 1.412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8.1bp 하락한 1.799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79bp 내린 0.6284%, 국채5년물은 5.05bp 하락한 1.2011%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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