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번주 있을 미연준 FOMC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약보합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FOMC 경계감에 박스권 장세는 이어졌지만 지난주 후반 미국발 리스크온으로 하락했던 부분을 되돌림하는 낙폭 축소가 나타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8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인 1,180.5원보다는 도리어 0.3원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 중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간 부분에다가 FOMC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인 점도 낙폭 축소에 주효했다.
FOMC 경계심에 변동성은 제한됐지만 긴축 시기를 앞당기려는 미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시장내 우려가 조금씩 나오는 모습이었다.
전주말 미국장과 연동해서 1,170원 대로 레벨을 낮출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막판에 낙폭을 줄여 1,180원 대에서 장을 마친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전 초중반까지 뚜렷한 우상향을 나타냈지만 음전한 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0.28%, 코스닥지수가 0.55%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외국인은 1,326억원은 순매도했다.
오전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80.5원으로 전일종가(1,181.30원)보다 0.8원 내린 채 시작했다.
미국 CPI가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던 부분을 반영한 약보합이었다.
미국발 위험 선호 분위기를 좀 이어받았던 초반 국내 장세에 연동해 소폭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목요일 새벽에 나올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는 가운데 지난주 막판 역외 매수세로 올려진 레벨을 좀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다만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해 수급 공방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5% 상승,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다소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5% 낮은(위안화 가치 절상) 6.3669위안에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은 13일 공개시장 운영은 했지만 유동성 공급엔 나서지 않았다. 12월 들어서 9영업일 연속해 RP 방식으로 100억위안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도 100억위안 물량의 7일물 RP를 매입하는 공개시장 운영에 나섰지만 만기물량이 100억위안이기 때문에 실제로 풀린 유동성은 없었다.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1,178원 전후 수준에서 횡보한 가운데 오전 초중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웠던 코스피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이 외환지준율을 인상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위안화 가치는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발 위험 선호 심리 회복세에 연동돼 달러/원은 하락 쪽에 무게가 좀 실렸었다.
다만 장중 움직임만 놓고 보면 미국 FOMC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 매수세와 달러화 강세 등에 낙폭을 상당히 줄인 채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11월 CPI가 예상대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시장 예상 정도 수준이었고 고점 인식이 형성돼 시장 충격이 작았다"며 "지난주 후반 미국에선 위험 선호가 확대됐고 이와 연동해 원화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장 중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키운 가운데 국내 코스피지수도 음전하고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하는 등 상방 재료 영향인지 낙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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