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미국의 3월 물가 안정에도 인플레 불안 요인은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물가 추세 확인이 가능한 중간값 물가 상승률이 3월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으며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연구원은 "4월부터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 상승 압력도 부담"이라며 "일부 국가별 고율 관세 유예에도 10% 보편관세 및 대중국 145% 관세로 미국 실효관세율은 27%로 1903년 이후 최고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단기 물가 상승 압력이 3%p 이상 추산되는 가운데 소비 대체가 되더라도 1%p 중후반으로 나타나 추가 관세 조정 부재 시 물가 상승 압력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3월 CPI 전월비 0.1% 하락, 전년비 2.4% 상승...코어 전월비 0.1% 상승, 전년비 3.0% 올라
미국 CPI 상승률은 예상을 밑돌았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핵심 소비자물가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 기록해 인플레 압력 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물가는 2% 중반까지 후퇴했으며 핵심 물가 역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원자재, 내구재, 주거비, 핵심 서비스 등 주요 부문 모두 전월대비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료품(+0.4%)은 소고기 및 달걀을 중심으로 여전히 오름세 유지. 다만 에너지(-2.4%)가 가스료 및 전기료 급등세 지속에도 휘발유(-6.1%) 급락으로 하락 전환했다.
내구재(보합)는 안정을 지속했다. 신차 가격 안정 속에 중고차가 하락으로 전환하며 자동차는 202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0.3% 하락했다. 기타 핵심 상품에서 의류(0.4%) 가격 상승세 지속에도 의료품(-1.1%) 안정에 재화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
서비스 물가는 품목별 차별화를 지속했다. 연초 물가 상승 주도했던 자동차보험 및 항공료 등이 안정돼 운송서비스 하락폭이 확대(2월 -0.8% → 3월 -1.4%)됐다. 여가서비스도 1~2월 급등세가 3월 중 마무리(+0.1%)됐다.
다만 기타 개인서비스(+1.6%), 의료서비스(+0.3%) 등은 여전히 작년 평균을 상회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