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4-21 (월)

1월 산업동향, 트리플 감소...경기 당분간 부진 이어갈 것 - 신한證

  • 입력 2025-03-05 08: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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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한투자증권은 5일 "1월 산업동향 지표가 트리플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경기는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1월 지표는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전 부문에 걸쳐 부진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제조업을 견인한 반도체의 생산 위축에 더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어 단기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반도체 생산과 출하가 위축된 반면 재고는 늘어 재고 부담이 증가한 점도 경계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효한 AI 투자 사이클에도 높은 불확실성 속 단기 수요 위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소비와 투자는 대내 불확실성에 취약했다"고 평가했다.

내구재 소비가 반등했으나 직전 3개월 연속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했다. 2월 소비심리지수는 95.2로 계엄 직전 수준인 100.7을 하회하는 등 회복세가 더디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정부 일자리 증가로 취업자 증가폭이 재차 확대됐으나 양질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 소비 반등을 이끌기엔 부족하다"면서 "설비투자는 연말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 큰 폭으로 위축됐는데,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 악화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를 고려할 때 추가 위축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25bp 낮췄으나 경기 여건만 고려한 중립금리를 웃돈다"면서 "속도감 있는 통화완화가 어려운 만큼 대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 속 추경 등 재정정책 구체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경기 하방 위험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 새해 첫 산업동향 지표, 경기 부진 역력히 노출

전날 발표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줄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줄어 전월대비 감소 전환됐으며 소비는 준내구재 중심으로 부진했다. 투자 역시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급감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하락하며 미약한 경기 흐름을 시사했다.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전자부품, 기계장비 급감 속 반도체 생산까지 둔화(3.5% → 0.1%)되면서 광공업 생산이 2.3%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 역시 부진한 심리에 도소매업(-4%)과 교육(-1.6%)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4.3%)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부진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출하와 재고의 동반 감소 속 110.1%로 6.5%p 상승했다.

소매판매(-0.6%)는 내구재(+1.1%)의 반등에도 준내구재(-2.6%)와 비내구재(-0.5%) 부진으로 감소 전환됐다. 완만한 고용 둔화 속 연말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설비투자(-14.2%) 역시 기계류(-12.6%)와 운송장비(-17.5%) 모두 투자가 줄며 부진했다.

건설기성(-4.3%)은 토목과 건축 모두 부진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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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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