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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국 PPI 둔화 + 관세시행 연기..弱달러 속 1430원 후반대 갭하락 시작할 듯

  • 입력 2025-02-14 07: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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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1430원 후반대로 갭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1월 PPI 세부항목이 둔화된 것과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이 연기된 부분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7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예상치는 0.3%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PPI는 0.2%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1월 P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1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는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관세부과 시점이나 부과 폭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오는 4월1일까지 검토한 뒤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강한 압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 연기와 지난달 도매물가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78% 낮아진 107.0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74% 높아진 1.046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94% 오른 1.256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06% 내린 152.7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3% 하락한 7.27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도 즉각적 시행은 보류하자 안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 도매물가 둔화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가 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37.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47.50원)보다 7.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에 연동해 1430원 후반대로 갭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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