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1% 하락,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가 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8달러(0.11%) 하락한 배럴당 71.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6달러(0.21%) 떨어진 75.02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도 즉각적 시행은 보류하자 안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 도매물가 둔화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87포인트(0.77%) 오른 4만4711.4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10포인트(1.04%) 상승한 6115.0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5.69포인트(1.50%) 높아진 1만9945.64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7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21만5000명을 밑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예상치는 0.3%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PPI는 0.2%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1월 P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1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는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예상치 3.3%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관세부과 시점이나 부과 폭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오는 4월1일까지 검토한 뒤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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