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호조를 보인 데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107.0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4% 낮아진 1.0479달러를 나타냈다. 야니스 스트루나라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44% 내린 1.259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54.51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르면 다음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 놓는 발언을 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7.255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4%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잇단 지표 호조로 경제 활성화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며 금융주와 산업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지수들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88포인트(1.06%) 상승한 43,870.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6포인트(0.753%) 높아진 5,948.7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8포인트(0.03%) 오른 18,972.42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22만명)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미국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세 달 만에 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증가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예상치(393만채)를 웃도는 결과이다. 반면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1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5.5로, 전월(10.3)보다 급락했다. 이는 예상치(8.0)를 대폭 밑도는 결과이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향후 1년에 걸쳐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인플레이션 진전과 견고한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한 점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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