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6 (화)

한국, 내년 최소 3차례 금리인하 - NH證

  • 입력 2024-11-14 08:4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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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2025년 글로벌 채권시장의 화두는 실업률, 재정적자, 무역"이라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25년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4년 자산시장 최고 이벤트였던 미 대선과 의회 선거는 트럼프의 승리와 공화당 양원 독식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시장은 재정적자를 우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공약 중 재정적자 기여도가 51%인 TCJA 연장 공약이 ’26년부터 시행되며 26년 연준의 QE 재개가 예상된다"면서 "시장의 공포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없던 재료가 생겨날 때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25년의 화두는 트럼프가 주도하는 ‘관세 무역 전쟁’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의 교훈은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보다는 수요 둔화 재료로 기능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경기 펀더멘털의 핵심인 실업률은 고용 시장 수급 여건을 감안해 25년 1분기 말~2분기 초 고점 형성 뒤 피크아웃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연준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의 r* 추정치 및 물가 전망, 레드 웨이브를 고려할 때 25년 연말 기준금리는 3.50%로 내려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 궤적은 3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후 25년 4분기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10년 금리 레인지는 3.50~4.10%로 제시했다.

트럼프가 주도하는 무역전쟁 국면에서 25년 한국 채권시장 최고 화두는 단연 수출이라고 밝혔다.

수출 대상 다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對중국 수출 비중은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 심화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하방 압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 둔화 및 내수 부진 영향으로 25년 한국 GDP 갭 (-)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25년 물가 상승률 역시 2%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5년 한국은행의 최소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금리 궤적은 미국과 같은 3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뒤 25년 4분기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한국 10년 금리 레인지로 2.60~3.10%를 제시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제별 핵심 내용이다.

I. 미국: 트럼프 2.0,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트럼프 당선 관련 시장의 가장 큰 공포는 재정적자 확대와 이로 인한 채권 발행 규모 급등이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트럼프 공약을 분석해 보면 TCJA 연장(51%)의 재정적자 확대 기여도가 가장 크다. 해당 공약은 ’26년부터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25년 재정적자 확대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더해 채권 수요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4년 4월 뉴욕 연은은 은행 지급 준비금이 명목 GDP 대비 10%에 도달할 경우 QE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역산해보면 늦어도 ’26년에는 연준의 QE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상을 감안하면 트럼프 당선과 이로 인한 수급 공포는 과도하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으로 즉각 시행될 관세 이슈가 시장의 핵심 재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1기 정부의 교훈은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보다는 수요 둔화 재료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18년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경기가 ‘Peak out’한 역사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채권 시장의 트럼프 공포는 시차를 두고 완화될 전망이다.

고용이 왕

트럼프 공포 해소 후에는 고용 지표가 다시 시장의 왕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 고용 시장 내 수요-공급 여건이 균형 상태로 수렴 중인 가운데 노동력 신규 공급의 핵심인 이민자 유입은 불법 이민자를 제외해도 코로나19 전의 2배 이상이다. 즉, 수요-공급 미스 매치로 인한 실업률 상승 압력은 적어도 ’25년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임금 상승 압력 역시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5년 미국 소비 정상화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다.

금리 인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미국 경기가 강했던 이유가 인하 사이클에서는 반대로 작용할 것이다. 고정금리 대출 영향으로 인상 사이클 내내 코로나19 전보다 낮았던 가계 이자부담은 ’25년에는 코로나19 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인상 사이클에서 반토막 났던 미국 비금융 기업 이자비용은 1) 금리인하로 인한 투자 수익률 둔화와 2) ’25년 대규모 회사채 롤 오버가 예정되어 있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민간은 ‘25년 처음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 확대를 경험할 것이다.

Fed: 중립금리를 향한 여정

당사의 경기에 대한 베이스 시나리오는 침체보다 정상화다. 이는 곧 금번 인하 사이클 종점이 중립금리 수준임을 의미한다. 신정부 출범과 정책 기조 전환,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 등을 감안하면 중립금리로의 여정은 짧고 빠르기보다는 신중한 데이터 점검으로 느릴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r* 추정치 및 물가 전망, 레드 웨이브를 고려 해 ’25년 연말 기준금리 3.50%를 전망한다. 미국 10년 금리 레인지 3.50~4.10%를 제시한다.

II. 한국: 무역 전쟁 속 한국 경제 지키기

한국은 수출 모멘텀이 Peak out하는 시점에서 트럼프가 주도하는 관세 전쟁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확대됨을 의미하며 이에 ’25년 한국 GDP 갭 (-) 전환을 전망한다. 이러한 수요 둔화로 인해 물가 상승률 역시 ’25년 중 지속적으로 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은행은 ’25년 중 최소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10년 국채 금리 레인지 2.60~3.10%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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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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