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전 연준 메스터 "트럼프 당선으로 금리인하 횟수 줄어들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드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런던에서 개최된 연례 UBS 유럽컨퍼런스에서 "내년에는 미국 재정정책의 방향에 따라서 금리인하 속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시장이 옳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년에는 9월에 예상했던 것만큼 금리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에서 100%의 징벌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1%p 인하, 하반기 0.25%p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2월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말까지 3.00~3.25%로 낮아지게 된다.
메스터는 "내년에는 연준이 4회 미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오는 12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그 시점에 FOMC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제안이 그들의 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첫 번째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재정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은 내년 초까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민에 관한 일도 있고, 세금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며 지출도 있을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전망이 바뀌었는가를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