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중 매파' 왈츠 지명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플로리다의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지명했다고 이번 결정에 정통한 두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미국 외교 및 국가안보 정책을 감독하기 위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전 그린베레 출신인 그를 선택했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뉴욕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을 지명한 데 이어 차기 행정부에서 고위직으로 발탁한 두 번째 공화당 하원의원이다.
올해 50세인 왈츠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해결하고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에 맞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게 된다.
하원 초선 시절부터 국가 안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트럼프 백악관의 눈에 띄었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카심 술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드론 공습을 승인한 후 왈츠는 백악관에 초청돼 공습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소수의 공화당 의원 그룹에 포함된 바 있다.
폭스뉴스에서 외교정책 문제 관련해 고정 출연하고 있는 그는 중국과 이란에 대한 매파로 미 의회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전투에 참전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강력히 반대했다. 딕 체니 부통령의 대테러 고문을 역임하기도 한 왈츠는 철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이 행정부를 포함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은 우리가 없는 현실적인 대테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왈츠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엄격한 조건 없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병력을 철수하는 것에 반대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연계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 한 아프간에서 대규모 병력 철수를 막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