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트럼프 공약이 현실화되면 장기에는 부정적이지만 단기에는 경기에 좋으니 확장 재정은 강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훈 연구원은 "미국경제 우위 구도가 바뀔 이유는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사실 2025년 재정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민간 자생력 만으로 미국의 아웃퍼폼은 설명된다"면서 "다만 미래에는 브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긴축보다는 인플레 유발을 통해 부채를 태우는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이 선택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 1960~1970년대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재정적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기에 이는 약한 형태의 피스컬 도미넌스(fiscal dominance)"라며 "미국은 여기로 향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잘 안 떨어질까봐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펀더멘털 우위는 성장에 대한 프라이싱을 통해 장기금리를 지탱할 수 있다. 반면 부채를 지우는 금융억압은 인플레를 자극하기 때문에 명목금리 하락에는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는 미국과 금리가 동조화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통화가치가 절하될 소지가 있을지 봐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계속 해 줄 테니 이러한 걱정은 수면 아래에 있을 것이나 중기 시계에서 짚어야 할 문제임에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확장재정과 인플레 통한 금융억압 가능성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