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외국인 매매 동향을 보면서 미국 CPI 등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시장을 일부 반영하면서 커브 플랫을 나타낸 가운데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여파와 레드스윕에 따른 각종 금융 가격변수의 움직임을 보면서 금리 레벨을 감안한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고3년이 2.9%선에 걸쳐 있는 가운데 눈치를 볼 듯하다.
■ 뉴욕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 중...반도체는 급락
뉴욕 주가지수는 11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발 랠리가 지속된 가운데 금융규제 완화 기대로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반도체주 불안 속에 지수들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4만4000선을 돌파했다. 다우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상승한 44,293.1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81포인트(0.1%) 오른 6001.35를 기록하며 6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은 11.99포인트(0.06%) 높아진 19,298.76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5.34포인트(1.47%) 상승한 2434.98을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8%, 금융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0.9%, 부동산주는 0.8%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1% 및 2.2% 각각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1%, 씨티그룹은 1.7% 각각 올랐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9% 뛰었다.
달러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된 가운데 보호무역 정책 우려가 여전히 달러인덱스를 끌어올렸다. 관세 우려로 유로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 상승한 105.5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6% 하락한 1.0654달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우려가 유로화를 압박한 탓이다. 달러/엔은 0.7% 높아진 153.69엔에 거래됐
국제유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중국 경기 부양책 실망감 속에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34달러(3.32%) 낮아진 배럴당 68.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4달러(2.76%)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됐다.
■ 유럽 금리 하락
미국채 시장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금리는 하락했다.
최근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 상승 시에도 오름폭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경기 우려 등으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인상 우려 속에 분트채 금리는 최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4.32bp 하락한 2.3232%, 2년물은 5.00bp 떨어진 2.1295%를 기록했다. 프랑스10년물 수익률은 5.33bp 떨어진 3.0748%, 2년물은 6.55bp 하락한 2.3444%를 나타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1.72bp 하락한 4.4867%, 2년물은 1.35bp 하락한 4.4077%를 나타냈다.
■ 반도체 우려와 삼성전자의 끝 모를 추락
한국 주식시장 대표주 삼성전자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기술력에서 밀리면서 기술주들의 상승 랠리에도 동참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엔 트럼프발 우려도 작용하는 중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를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의 경계심도 커져 있다.
간밤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우려로 엔비디아가 1.6%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외국인 매도 공세에 기를 못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3.51% 급락한 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찌감치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더니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외국인은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무려 33거래일 동안 12조9,394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의 매도 기록을 세운 외국인은 10월 28~29일 이틀간 소폭 순매수하는 듯 하더니 다시 팔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11일)까지 다시 9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조 5,358억원에 달했다. 특히 전날엔 이번 연속매도 기간 중 가장 큰 5,421억원을 순매도해 주가 급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끝 없이 삼성전자를 패대기 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수출경제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지는 중이다.
■ 금리 투자자들은 정비 중
최근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와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이 번갈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암호자산에 날개를 달아줬다.
금리시장에선 트럼프 발 관세 인상이나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다가 다시 되돌림됐다.
미국10년물 금리는 4.5%를 위협하다가 현재는 4.3% 근처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과도했던 부분이 되돌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외 지표들을 대기하고 있다.
미국 CPI와 연준의 스탠스 등을 확인하고 가자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 금리 차별화 인식도 강하다.
국내 금리시장은 최근 미국 금리의 상승보다 하락 추종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심리엔 한국경제 비관론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끝없이 추락 중인 가운데 트럼프의 등장으로 국내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예상들도 많아졌다.
다만 환율,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요인을 감안할 때 11월 연속 금리인하는 과욕이라는 점도 고려하는 중이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삼성전자의 끝모를 추락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