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에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지난 3분기 유로존 경제가 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점과 독일 10월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낮아진 103.9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1% 높아진 1.086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3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분기 대비 0.4% 성장, 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독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전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예상치는 1.8% 수준이었다.
파운드/달러는 0.28% 내린 1.2978달러를 기록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연간 400억파운드 규모 증세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성장을 이끌 길은 투자밖에 없다"며 “세수와 차입을 공공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1% 하락한 153.3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낮아진 7.12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4%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한 AMD가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를 입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나올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 실적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2,141.5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8,607.93을 나타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자, 예상치(11만3000명)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1% 상승, 배럴당 68달러 대로 올라섰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40달러(2.08%)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43달러(2.01%) 오른 배럴당 72.5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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