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보합한 데 연동해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혼조세를 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의 지난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발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44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786만1000건 및 예상치 798만건을 밑도는 수치이다. 반면 콘퍼런스보드(CB)는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99.5와 전월 기록 99.2를 모두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소비심리는 개선된 반면, 고용지표는 부진하게 나와 달러인덱스 움직임이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낮아진 104.3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05% 높아진 1.0819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8% 오른 1.300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08% 상승한 153.4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144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고 하락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 호실적 기대가 기술주 강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67달러 대에 머물렀다. 중동발 긴장 완화 지속에 이틀 연속 하락, 7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 휴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7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6.50원)보다 1.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 138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