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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창용 "환율, 다시 금통위 고려 요인 들어와..올해 성장률, 통방 고려사항 아냐"

  • 입력 2024-10-28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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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이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통방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그는 25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달러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10월 금통위)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총재는 "미국이 피벗을 하면 환율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겠구나 했는데 지난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2주간 달러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9월 말 1300원 초반대에서 한달 만에 거의 90원이 상승해 1400원 선에 다가섰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달러/원은 10월 25일 1388.7원을 기록해 7월 3일 종가(1390.6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달러/원 환율 급등세는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했다.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내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 거시건전성 정책의 금융안정 효과, 미 대선이 끝난 뒤 달러 강세 지속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이 통화정책 방향에서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성장률이 정말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2%보다는 반드시 높을 것"이라며 "성장률이 갑자기 망가져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반영하면 2.4%(전망치)를 예상했던 게 2.3%나 2.2% 정도 될 것"이라면서도 "3분기 영향이 그렇다는 것이고 4분기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지난 2분기 6분기만에 감소 후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예상(+0.5%)을 크게 하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2024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산술적으로 4분기 1.2% 성장하면 연간성장률 2.4%가 나오게 된다"며 "3분기 전망보다 실적치가 낮게 나와서 산술적으로 2.4%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분기별 자료의 변동성을 이번에 처음 보는데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버리액션'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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