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9 (금)

[채권-장전] 연속 인하에 대한 관점

  • 입력 2024-10-25 08:0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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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추가 강세룸을 점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채권시장이 예상을 크게 밑돈 GDP로 강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매매 등을 주시하면서 금리 레인지 아래 쪽을 점검할 듯하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최근 금리가 오른 데 따른 반작용으로 4일만에 하락했다.

■ 美 금리 4일만에 하락...뉴욕 주가 혼조

미국채 금리는 24일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반작용으로 하락했다. 5년 TIPS 입찰 수익률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60bp 하락한 4.21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50bp 하락한 4.47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5bp 내린 4.0830%, 국채5년물은 2.35bp 떨어진 4.0345%를 나타냈다.

재무부가 실시한 240억달러 규모 5년물 TIPS 입찰 수익률은 1.670%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엔 2.050%를 나타낸 바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가 나스닥을 밀어올렸지만, IBM의 부진은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0.59포인트(0.33%) 하락한 42,34.3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44포인트(0.21%) 오른 5,809.86, 나스닥은 138.83포인트(0.76%) 높아진 18,415.49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1.4%, 산업과 유틸리티주는 0.7%씩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3.2%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상 순익을 발표한 테슬라가 22% 급등했다. 이는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엔비디아도 사흘 만에 반등해 0.6% 상승했다. 반면 애플과 알파벳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IBM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탓에 6.1%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최근 금리인하 속도 조절 기대로 상승한 뒤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낮아진 104.0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0% 높아진 1.0826달러, 파운드/달러는 0.39% 오른 1.2974달러를 기록했다.

금리를 너무 일찍 인하했을 수도 있다는 캐서린 만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은 0.63% 내린 151.7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7.125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8%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8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70.1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58달러(0.77%) 낮아진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이 며칠 안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둔화 힘 실어준 3분기 GDP

3분기 실질 GDP가 전기대비 0.1% 성장해 시장 전망인 0.5% 수준을 크게 밑돌면서 경기 둔화 관점이 힘을 받았다.

한국은행의 2.4% 전망 달성도 어려워지면서 향후 한은의 금리인하에 좀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시장 일각에선 그간 거의 없었던 11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GDP 서프라이즈 속에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 경기마저 안심할 수 없어 보다 적극적인 통화 완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GDP 둔화 만으로 11월 연속 인하까지 기대하는 건 과욕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대신 내년 초 금리 인하는 이제 당연한 수순이 됐다는 분석들이 이어졌다.

금리 추가 인하는 부동산 등 금융안정 섹터, 미국 경기와 연준의 스탠스 등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내년 초를 인하 시기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경기 상황이 통화완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금리 레인지 하단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국고3년 2.9%, 국고10년 3.1% 하향 돌파한 뒤...

경제지표 부진 속에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이어가면서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국고3년이 2.9%, 국고10년인 3.1%를 하향 돌파한 가운데 추가 강세룸은 점검하는 중이다.

외국인이 전날 3년 선물을 1만 920계약, 10년 선물을 1,524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이들이 한국의 경기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는 평가도 보인다.

최근까지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에 대한 경계감, 연준의 신중한 인하 스탠스 등을 감안해 상승한 바 있다.

국내 금리가 GDP 등 경기 부진에 따라 추가 하락룸을 노릴 수 있지만 트럼프 트레이드 등 대외 요인에 대한 경계감은 늦추기 쉽지 않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기준금리 연속 인하 기대감을 붙들기 보다는 대내외 상황에 따른 레인지 등락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낫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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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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