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K-BANK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반기 기준 자금조달 총액 23조원 중 약 90%에 해당하는 21조원 상당을 고객예수금으로부터 조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21조원 중 4조원이 업비트 단일 고객 예금으로 약 20%에 달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반 은행에서 이 정도로 특정 기업 자금이 집중된 경우는 사실상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K-BANK가 올해 반기에만 85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업비트 예치금에 대한 이자비용만으로 연간 약 867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업비트 없이 독립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K-BANK의 자금 편중 문제뿐만 아니라 금감원의 느슨한 금융 감독 태도도 문제라고 했다.
이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은행 감독 시행 세칙에 따라 자금 편중 문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K-BANK의 상황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이 지금처럼 무리하게 IPO를 추진한다면 개미 투자자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국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적 사항을 유념해 IPO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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