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7%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예고에 수요 부활 기대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9달러(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27달러(1.72%) 높아진 배럴당 75.1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앞서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는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을 곧 0.5%포인트 낮추고, 7일물 역레포 금리도 1.7%에서 1.5%로 인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예고가 호재로 반영됐다. 다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 엔비디아 주도의 정보기술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가운데,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주식들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7포인트(0.20%) 오른 42,208.2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36포인트(0.25%) 높아진 5,732.9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8,074.52를 나타냈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예상치도 대폭 하회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보다 6.9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104.0 수준이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에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연빙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가 재점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최근 회의에서 위원들이 빅컷 결정에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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